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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6년만의 외인 출격 KOVO컵배구, '깜짝조연' 계보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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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프리뷰] 6년만의 외인 출격 KOVO컵배구, '깜짝조연' 계보 이어질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9.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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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용-송준호-이동석 등 '비중 있는 조연'들의 활약 못 볼 수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미리 보는 V리그’로 매년 배구팬의 관심을 모은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가 지난해에 이어 청주에서 펼쳐진다.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는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남자부 8팀, 여자부 6팀이 참가해 열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일정과 외국인 선수의 출전이다.

그동안 컵대회는 주로 한여름인 7~8월 열렸다. 오프시즌 배구를 기다렸던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시기였지만 전지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회를 치러야 했던 팀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완성된 전력을 보여주기가 어려웠다.

▲ 지난해 컵대회에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한 이동석(오른쪽).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9월 하순 개막하는 이번 컵대회는 10월 15일 막을 올리는 V리그의 ‘미리보기 라운드’로 펼쳐질 전망이다. 비장의 무기를 꺼내들지는 않겠지만 전지훈련을 소화한 팀들의 대략적인 전술이나 전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근거가 바로 외국인 선수의 출전 허용이다. 외국인 선수가 컵대회 코트에 나서는 건 2010년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각 구단들은 V리그 개막을 앞두고 팀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남자부의 경우 처음으로 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선발한 외국인 선수들의 면면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한 자리를 차지함으로써 주전이 아닌 선수들 중에 ‘깜짝 스타’를 발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동안 KOVO컵에서는 1.5군급 선수들이 주전으로 출전해 코트를 빛낸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0년 천안 현대캐피탈의 우승을 이끈 주상용(현 수원 한국전력)이다. 당시 주상용은 5경기에서 공격성공률 54.81%를 마크하며 86점을 쏟아냈다. 블로킹(7개)과 디그(세트 당 1.533개)에서도 좋은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 신연경은 2013년 IBK기업은행 소속 당시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면모를 보였다. [사진=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제공]

2013년 현대캐피탈 우승의 주역 송준호도 빼 놓을 수 없는 KOVO컵 스타다. 특히 서울 우리카드와 결승전에서 활약이 뛰어났는데, 32점을 퍼부으며 공격성공률 60%를 마크, 대회 MVP를 수상했다.

같은 해 여자부에서는 화성 IBK기업은행 우승에 일조한 2년차 레프트 신연경(인천 흥국생명)이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면모를 보여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엔 우리카드의 우승을 이끈 이동석의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비록 그 기세가 V리그까지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이동석은 KOVO컵 4경기를 치르며 30점 공격성공률 55.81%를 기록했다.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면서 리시브와 디그를 각각 42회, 14회 성공시키는 등 다방면에서 팀에 보탬이 됐다.

과연 올해는 ‘흙속의 진주’들이 외국인 선수의 출전 속에서도 제 기량을 맘껏 뽐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컵대회에서 남자부 A조엔 지난해 우승팀 우리카드를 비롯해 대전 삼성화재, 인천 대한항공, 그리고 상무가 속해 있다. B조는 안산 OK저축은행과 구미 KB손해보험, 현대캐피탈, 한국전력으로 구성돼 있다.

여자부 A조에는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과 김천 한국도로공사, 대전 KGC인삼공사가, B조는 수원 현대건설, 서울 GS칼텍스, 흥국생명이 각각 포함돼 있다.

▲ 지난해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우리카드 선수단. [사진=우리카드 위비 제공]

역대 컵대회 최다 우승팀은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2006년 초대 대회와 2008년, 2010년, 2013년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여자부에선 현대건설(2006년, 2014년)과 GS칼텍스(2007년, 2012년), IBK기업은행(2013년, 2015년)이 두 차례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부 조별리그를 거쳐, 상위 2개 팀이 준결승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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