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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민-한성정 레프트 듀오 맹활약, AVC컵 남자배구 호주 꺾고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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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민-한성정 레프트 듀오 맹활약, AVC컵 남자배구 호주 꺾고 2연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09.23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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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12득점과 9득점 올리며 조재성-임동혁 라이트 부진 만회, 3-0 완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레프트 듀오' 황경민과 한성정의 찰떡 호흡으로 호주까지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이란과 함께 2연승을 달린 한국은 이란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정지으며 8강전에서 A조의 하위권 팀과 만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3일 태군 나콘빠톰에서 벌어진 201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B조 2차전에서 나란히 12득점과 9득점을 기록한 황경민, 한성정 '레프트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호주를 3-0(26-24 30-28 25-22) 완승을 거뒀다.

▲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황경민(오른쪽)이 23일 태국 나콘빠톰에서 열린 2016 AVC컵 남자배구 B조 2차전에서 호주 토마스 호지스의 블로킹을 피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AVC 공식 홈페이지 캡처]

전날 일본전에서 두 세트를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무서운 뒷심을 보여준 한국은 2연승을 달리며 8강 크로스 토너먼트에서 A조 하위권 팀을 만날 수 있게 됐다. A조에서는 태국과 카자흐스탄이 하위권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비가 오는 날씨 속에 체육관 사정까지 열악해 코트 바닥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1세트에서 황경민과 한성정의 공격이 호주의 장신 블로킹 벽에 막히고 라이트 조재성까지 범실을 범하면서 끌려갔다.

하지만 10-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황경민의 시간차와 한성정의 연이은 공격이 먹혀들면서 동점을 만든 한국은 20-21에서 김재휘의 블로킹과 황경민의 서브에이스, 이승원의 블로킹에 연달아 터지면서 23-21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듀스 접전에서는 임동혁의 과감한 백어택이 아슬아슬하게 엔드라인에 걸리면서 세트를 따냈다.

2세트 들어 부진한 조재성 대신 임동혁을 라이트로 기용한 한국은 23-24 세트 포인트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로 듀스를 만들어낸 뒤 28-28에서 황경민의 시간차 공격과 한성정의 연타 공격으로 내리 2점을 따내 30-28로 승리했다.

1, 2세트 두 번의 듀스 접전을 이겨낸 한국은 3세트 초반 8점 가운데 4점을 따낸 김인혁을 앞세워 20-15까지 앞서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한일전 승리 주역인 김인혁은 3세트에만 72.73%의 뛰어난 공격성공률로 8점을 몰아치며 해결사가 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레프트 듀오' 황경민과 한성정이었다. 라이트로 데려온 조재성과 임동혁이 부진으로 공격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황경민과 한성정은 전위 공격과 후위 공격을 가리지 않고 리시브에 참여하면서도 주 공격수 역할까지 돌아가며 맡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황경민은 "한성정과 서로 도와가며 즐겁게 경기하려고 한다. 한성정이 전위일 때는 내가 더 리시브를 넓게 커버하며 편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반대일 때는 한성정이 그렇게 해준다"고 말했다. 한성정도 "공격력이 뛰어난 황경민이 있어 서로 도움이 된다"고 서로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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