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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레알마드리드보다 더한 PSG 주전경쟁, 디마리아 바르셀로나서 외로운 메시 돕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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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레알마드리드보다 더한 PSG 주전경쟁, 디마리아 바르셀로나서 외로운 메시 돕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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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의 주전 경쟁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보다 더욱 험난하다. 팀의 상승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지만 앙헬 디 마리아(29)는 기쁘지 않은 모양이다.

프랑스 스포츠매체 파리 유나이티드는 28일(한국시간) “디 마리아가 안테로 엔리케 PSG 단장에게 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며 “출전 시간 부족 때문”이라고 밝혔다.

PSG는 디 마리아를 비롯해 에딘손 카바니, 마르코 베라티, 율리안 드락슬러 등에 아쉬움을 느끼고 올 시즌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까지 영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네이마르는 이적료 2억2200만 유로(2859억 원)를 기록하며 이 부문 종전 신기록을 2배 이상으로 뛰어 넘으며 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내년 여름 완전 이적하는 음바페의 이적료는 1억8000만 유로(2318억 원). 이들은 그만한 실력을 보였고 단숨에 팀 내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했다.

4-3-3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PSG에서 디 마리아가 설 곳은 줄었다. 최전방은 지난 시즌 리그 득점왕 카바니가 지키고 있고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대체할 자원이 없을 만큼 뛰어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미드필더진에서 경쟁을 벌이기에는 드락슬러, 베라티, 하비우에 비해 수비적 능력이 떨어진다. 디 마리아는 주로 측면에서 뛰며 날카로운 패스와 돌파력을 바탕으로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다.

지난 19일 낭트와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골까지 넣었지만 이후 2경기에선 다시 교체로 나섰다. 셀틱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경기와 리그 라이벌 AS 모나코와 연전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디 마리아가 팀에서 어떤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올 시즌 치러진 리그 14경기 중 선발 출전은 절반인 7경기에 그치고 있다. 주축으로 활약했던 레알 마드리드 시절은 물론이고 38경기 중 20차례 선발 기회를 얻었던 맨유에서보다도 못한 신세다.

능력 부족이라기보다는 워낙 쟁쟁한 경쟁자를 만나 기회가 줄어든 것이기에 여전히 타 팀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디 마리아의 구미를 당긴 팀은 바르셀로나다. 파리 유나이티드에 따르면 디 마리아는 지난달 밀라노에서 온 제안을 거절했고 최근 바르셀로나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최전성기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디 마리아기에 바르셀로나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인지 의아함이 들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긍이 가는 부분이 있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를 넘겨주며 챙긴 이적료로 우스망 뎀벨레를 영입했다. 뛰어난 드리블과 어시스트 능력으로 네이마르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즌 초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다음 달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게다가 루이스 수아레스도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메시만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뎀벨레가 복귀한다고 해도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얼마나 활약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르셀로나가 지난 여름 리버풀의 필리페 쿠티뉴 영입에 열을 올렸던 이유다.

디 마리아에 대한 바르셀로나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여름에도 쿠티뉴 영입이 불발되자 뒤늦게 디 마리아에게 관심을 표명했으나 결국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프랑스 스포츠 일간지 르텐스포르트에 따르면 메시는 내년 겨울 이적시장에서 디 마리아를 영입해 줄 것을 구단에 촉구했다고 전했다. 디 마리아도 바르셀로나행을 원하고 있다. 그는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 이적이 가까우면서도 멀었다”며 “기회를 잡고 싶었다. 그러나 결국 불발됐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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