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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북 '16강행 합창', K리그 자존심 살렸다 [AFC 챔피언스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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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전북 '16강행 합창', K리그 자존심 살렸다 [AFC 챔피언스리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4.05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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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나란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F조 리그 5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6-2로 크게 꺾었다.

이로써 승점 8(2승 2무 1패)을 확보한 울산은 3위 멜버른(승점 5·1승 2무 1패)에 승점 3 앞선 2위를 지켰다. 울산이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최종전에서 패하고 멜버른이 상하이 상강(중국)을 꺾으면 울산과 멜버른 모두 승점 8이 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2위는 울산의 차지가 된다. ACL 16강 티켓은 각 조 상위 2개팀에 돌아간다.

 

▲ 울산 선수들이 4일 멜버른전에서 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4전 전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는 울산은 멜버른을 맞아 골 러시를 펼쳤다. 주니오와 오르샤는 2골씩을 넣으며 웃었다.

울산은 전반 12분 만에 행운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상대 골키퍼가 걷어내려던 공이 골문으로 달려들던 주니오의 몸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8분 후에는 임종은의 두 번째 골까지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 지었다. 울산은 38분 오르샤의 중거리 슛이 골대를 때린 뒤 골로 이어지면서 전반을 3-0으로 앞섰다.

울산의 공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10분 김승준이 빈 골대를 향해 한 골을 보탰고, 22분에는 주니오가 헤더 골을 뽑아내며 5-0을 만들었다.

수비진이 흔들리면서 두 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 30분 오르샤의 오른발 감아 차기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전북 로페즈가 4일 가시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조에 속한 전북은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주전 선수들의 A매치 차출 후유증으로 고전이 예상됐지만 기회를 잘 살렸다. 승점 12(4승 1패)가 된 전북은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로 16강에 입성했다.

전북은 전반 3분 만에 크리스티아노 다 실바에게 헤딩슛을 허락했지만, 송범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위기 뒤에는 찬스가 왔다. 전북은 전반 16분 로페즈의 선제골로 1-0을 만들었다. 최초 슛 과정에서 수비수의 마크에서 벗어난 로페즈는 재차 때린 슛이 골대에 맞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로페즈는 흐른 공을 다시 차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북보다 승리가 절실했던 가시와는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전북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전북은 송범근을 앞세워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32분, 베테랑 이동국이 날아올랐다. 이동국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왼발 터닝 발리슛으로 팀에 두 번째 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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