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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지배한 문태종, 다시 찾은 '타짜본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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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지배한 문태종, 다시 찾은 '타짜본능'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2.20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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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T 누르고 2연패 탈출…SK는 헤인즈 앞세워 전자랜드 격파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태종대왕’ 문태종(39·창원 LG)의 타짜 본능이 팀의 연패를 끊었다. LG가 접전 끝에 부산 KT를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KT와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데이본 제퍼슨의 버저비터로 93-91 승리를 거뒀다.

2연패 사슬을 끊은 8위 LG는 11승17패로 7위 KT(12승16패)에 1경기차까지 접근했다. 두 경기 연속 석패를 당한 KT는 안양 KGC인삼공사에 6위 자리를 내줬다.

▲ [창원=스포츠Q 강진화 객원기자] LG 문태종(가운데)이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전에서 메시에게 패스하고 있다.

경기의 대미는 제퍼슨이 장식했지만 이날 3쿼터 문태종의 활약이 없었다면 LG가 멀찌감치 달아나기 어려웠을 공산이 컸다. 문태종은 3쿼터에만 7점을 올리는 등 24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팀이 연패를 끊는 데 앞장섰다.

문태종은 최근 3경기에서 부진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평균치 정도 해줬지만 득점이 부족했다. 12점, 10점, 8점을 넣어 평균 10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쿼터에 적극적인 골밑 돌파로 8점을 쌓은 문태종은 2쿼터에도 5점을 보태 팀이 1점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반에만 13점을 넣으며 반등한 문태종은 3쿼터에서 타짜 본능을 발휘했다. 쿼터를 시작하자마자 3점포를 터뜨린 것. 기선을 제압한 LG는 내·외곽에서 KT를 완전히 압도하며 10점차 이상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제퍼슨의 바스켓 카운트를 어시스트한 문태종은 자신이 직접 파울을 얻어내며 바스켓 카운트를 끌어내기도 했다.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며 3쿼터에만 7점을 더 올렸다. 연패를 당했을 때보다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LG는 4쿼터 KT 이광재와 오용준에게 많은 점수를 내주며 경기 종료 직전 91-91 동점을 허용했지만, 제퍼슨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 SK 헤인즈(왼쪽)이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자랜드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는 애런 헤인즈가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 SK의 78-70 승리로 끝났다.

이날 헤인즈는 후반에만 26점을 폭발시키는 등 41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시스트 2개가 모자라 트리플더블에는 실패했지만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넣으며 수훈갑이 됐다.

SK는 울산 모비스에 이어 시즌 20승(7패)을 채우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선두 모비스와 격차는 1경기다. 전자랜드는 13승14패를 기록하며 5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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