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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환영 손흥민, 한광성과 AG 단일팀 무산에도 '평화'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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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환영 손흥민, 한광성과 AG 단일팀 무산에도 '평화'를 외치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4.27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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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시죠? 둥근 축구공 속에 평화를 위한 제 마음이 깃들어 있다는 거? 27일 만나는 두 분! 파이팅입니다!!”

11년 만에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오전 9시 30분 각 방송사 생중계)을 앞두고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환영의 메시지를 남겼다.

손흥민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와 같은 글을 남기며 “#남북정상회담 평화로 가즈아! #손흥민도 평화기원”이라고 반가운 마음을 나타냈다. 이 게시물에는 3500여 명이 공감을 나타냈고 16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 손흥민이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에 대한 환영의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손흥민 공식 페이스북 캡처]

 

평화는 스포츠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지향 가치다. 올림픽은 평화 정신을 근거에 두고 있으며 특히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남과 북이 공동입장하고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단일 팀으로 출전하는 등 평화의 물결로 세계를 감동시켰다. 손흥민도 이 같은 흐름에 박수를 보낸 것이다.

올림픽에서 일으킨 평화 기조에 힘입어 남과 북은 대화 국면에 접어들었고 일사천리로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이르렀다.

이는 나아가 오는 8월 열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일 팀 구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이 중 하나로 거론된 것이 축구였다.

손흥민의 군 면제 여부가 걸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축구 대표팀에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한광성(칼리아리)의 북한 대표팀이 힘을 합친다면 대회 금메달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겨났다. 1991년 아시안게임에서 단일 팀을 이뤘던 종목인 만큼 실현 가능성도 낮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에 단일 팀에 대한 수요조사를 한 결과 농구 등 6개 종목이 포함됐지만 축구와 탁구는 빠졌다고 전날 발표했다. 아직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축구 대표팀은 북한과 한국이 따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그럼에도 국가대표 핵심 전력인 손흥민이 남북정상회담에 직접적으로 의견을 나타낸 것은 이례적이면서도 바람직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정치색과는 별개로 평화 추구는 경기력 외에도 스포츠가 지향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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