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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타율 0' 한화이글스 호잉, 약속의 땅 고척에선 웃을 수 있을까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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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권타율 0' 한화이글스 호잉, 약속의 땅 고척에선 웃을 수 있을까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10.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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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 이글스는 오랜만에 밟은 가을 무대에서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대부분 선수들이 큰 경기가 오랜만이거나 처음이라 실수가 많이 나왔다. 지난 1, 2차전을 모두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한화의 문제점 중 하나가 득점권 찬스에서 부진한 점이다. 한화 타선은 2차전까지 0.333를 찍은 넥센 히어로즈에 비해 턱없이 낮은 0.217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 중이다. 밥상은 숱하게 차렸지만,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번번이 고개 숙였다.

 

▲ 호잉이 20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8회말 2사 1루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추격 기회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믿었던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29)의 적시타 부재는 한화 입장에서 매우 뼈아프다.

올해 KBO리그(프로야구) 1년차 시즌을 보낸 호잉은 타율 0.306(529타수 162안타) 30홈런 110타점 23도루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 0.335의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며 이 부문 20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준PO에서는 중요할 때 한 방을 때려내지 못하고 있다.

호잉은 시리즈 1차전에서 3루타 1개를 포함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2차전에서는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득점권 타율은 2차전까지 ‘0’이다. 5타석에 섰지만 한 번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추가한 승리 확률을 뜻하는 지표인 WPA도 –0.26으로 한화 타자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중심타선에서 팀의 승리 확률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클러치 상황에서 좋지 않았지만 한 가지 희망은 있다. 호잉은 22~23일 3~4차전이 열리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유독 맹타를 터뜨렸다.

2018시즌 호잉의 고척돔 성적은 타율 0.412(34타수 14안타·팀 내 4위) 2홈런(공동 1위) 6타점(공동 2위) 3도루(1위), 출루율 0.429(공동 4위), 장타율 0.824(1위), OPS(출루율+장타율) 1.252(1위)로 매우 화려하다. 가공할 장타력을 뽐내면서 결정적일 때 한 방으로 승부를 갈랐다.

 

▲ 호잉이 20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 8회말 2사 1루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추격 기회를 놓치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호잉은 올해 9월 이후 타율 0.239(117타수 28안타)에 그칠 정도로,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고척에서는 누구보다 강했기 때문에, 장타와 적시타가 절실한 한화 입장에선 호잉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만하다. 과연 호잉은 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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