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4:15 (목)
7주의 기다림,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의 금빛 귀환
상태바
7주의 기다림,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의 금빛 귀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09 1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우승…한승수는 남자 1500m 은메달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괴물'이라는 별명도 기분좋게 받아들인다는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8·세화여고)가 돌아왔다. 한동안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포디움(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심석희는 9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8초92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 1조에서 1위의 기록으로 결승에 올라간 심석희는 김아랑(20·한국체대), 타오지아잉(중국), 제시카 스미스(미국) 등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심석희는 김아랑과 함께 타오지아잉을 견제하면서 선두를 유지해나갔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아랑도 심석희에 이어 두번째로 들어와 은메달을 차지했다.

심석희는 한동안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렸던 2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우승을 차지, 월드컵 1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던 심석희는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 은메달 2개에 그치면서 주춤했다.

이어 서울 목동링크에서 벌어졌던 4차 대회에서는 감기 몸살 때문에 제대로 레이스를 펼치지 못했고 여자 3000m 계주에도 빠져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하지만 7주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한 것이 보약이 됐다. 서울 4차 대회를 끝으로 45일 정도 여유가 있었던 것이 심석희가 시즌 후반기 시작을 알리는 무대에서 다시 컨디션을 찾는 계기가 됐고 여자 1500m 2차 레이스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1500m 1차 레이스에서 최민정(17·서현고)이 금메달을 차지, 한국 선수가 이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남자부에서는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선전했다. 남자 500m에서는 곽윤기(26·서울시청)가 41초412의 기록으로 드미트리 미구노프(러시아), 프랑소아 해믈린(캐나다)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고 남자 1500m 2차 레이스에서는 한승수(24·고양시청)이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에 이어 2분14초147로 은메달을 따내 월드컵 대회 개인종목 첫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하지만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레이스 도중 넘어지면서 6분58초217로 네덜란드, 헝가리, 중국에 이어 최하위로 들어와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금메달과 은메달 4개씩과 동메달 1개로 월드컵 5차 대회를 마친 한국은 오는 13일부터 터키 에르주룸에서 벌어지는 월드컵 6차 대회에 나선다.

tankpark@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