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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K리그 강하지 않지만 월드컵 16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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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K리그 강하지 않지만 월드컵 16강 목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2.2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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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중 스페인 언론 아스와 인터뷰…"국가대표팀 기대치 높아, 창의력 키우는 훈련 더욱 필요"

[스포츠Q 이세영 기자] “K리그는 강한 편이 아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대표팀에 거는 기대치는 상당하다. 2018 러시아월드컵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끈 울리 슈틸리케(6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휴가 도중 스페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K리그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월드컵 목표를 설정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 아스와 인터뷰에서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발탁된 후 이국땅에서 생활 등 근황을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지난달 호주 아시안컵에서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비록 결승에서 개최국 호주에 패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발전하는 면모를 보여 앞으로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 슈틸리케 감독이 21일 스페인 언론 아스를 통해 "K리그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스포츠Q DB]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일하는 것이지만 만족스럽다”며 “아시안컵을 통해 한층 발전된 행보를 보인 결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9위에서 54위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더 바랄 게 없을 정도로 팀 내 규율이 잘 잡혀 있다. 선수 개개인이 의욕적으로 축구를 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해외 리그에 비해 수준이 낮은 K리그의 현실을 걱정하기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K리그는 솔직히 말해 강하지 않다. 그런데 대표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는 상당히 높다”며 “대표팀 중에는 독일에서 뛰는 선수가 4명, 잉글랜드에서 2명, 나머지 선수들은 아시아 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준비가 잘 돼 있지만, 이대로는 지속적인 수준 향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대표팀이 앞으로 갖춰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시안컵을 통해 수비는 좋아졌지만 창의적인 플레이를 더욱 가다듬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는 향상됐다”며 “다만 선수들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훈련이 더욱 필요하다. 앞으로 골 결정력 등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목표는 16강 진출로 잡았다. 대한축구협회와 계약기간이 2018년까지라고 언급한 그는 “본선에 진출한다면 월드컵에서 16강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부임 이후 지난 8일부터 해외에서 첫 휴가를 보내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귀국해 다음달 7일 개막하는 K리그 현장을 돌며 월드컵 예선에 대비한 전력 재구성에 나설 예정이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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