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 경기에서 터키에 졌다. 준비기간이 짧았던 데다 100%의 전력이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예견됐던 패배였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알렉산더 리치홀에서 열린 VNL 예선 4조 1차전에서 터키에 세트스코어 0-3(15-25 26-28 19-25)으로 패했다.
최근 5연패 포함 터키와 역대 상대전적에서 2승 6패 열세에 놓였다. 여자배구 대표팀으로서는 김연경(엑자시바시), 이재영(흥국생명),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등 주축 자원들이 대거 불참한 게 뼈아팠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신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었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세계랭킹 9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세계 12위 터키보다 랭킹에서 앞서지만 지난해 VNL 초대 대회 준우승팀 터키의 벽을 넘기에는 아직 전력이 갖춰지지 못한 상태였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에선 윙 스파이커(레프트) 강소휘(GS칼텍스)와 표승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김희진(이상 IBK기업은행), 미들 블로커(센터) 정대영(한국도로공사), 이주아(흥국생명), 세터 이다영(현대건설), 리베로 오지영(KGC인삼공사)을 스타팅멤버로 기용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세트 들어 공격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표승주의 블로킹으로 4-1로 앞선 상황에서 김희진의 속공까지 더해 14-8, 6점까지 앞섰다.
하지만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터키에 추격을 허용했고 경기는 듀스로 이어졌다. 랠리 끝에 26-28로 졌다. 큰 점수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지 못한 게 뼈아팠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결국 3세트도 내주면서 0-3으로 첫 경기를 터키에 뺏겼다.
김희진, 강소휘는 상대 높은 블로킹에 고전했다. 터키는 3개 세트를 치르면서 무려 17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김희진은 이날 서브, 블로킹 득점 없이 10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27.78%로 낮았다. 강소휘 역시 6점(공격성공률 21.42%)으로 저조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스피드배구를 천명한 만큼 공격속도는 확실히 빨라졌다. 세터와 공격수간 호흡은 1세트보다 2세트에 더 좋았다.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진 호흡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2일 자정(23일 0시) 세계랭킹 1위 홈팀 세르비아와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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