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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평점 10' 이강인 '최연소 데뷔', 꿈의 챔피언스리그 강렬한 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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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평점 10' 이강인 '최연소 데뷔', 꿈의 챔피언스리그 강렬한 임팩트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9.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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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황희찬(23·레드불 잘츠부르크)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챔스) 본선 데뷔전에서 ‘평점 10’ 만점 활약으로 대승에 앞장섰다. 이강인(18·발렌시아)은 한국인 최연소 UCL 데뷔 기록을 새로 썼다. 유럽축구에서도 가장 큰 무대에 부는 코리안리거 활약의 바람이 초장부터 거세다.

황희찬은 1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헹크(벨기에)와 2019~2020 UCL E조 1차전 홈경기에서 투톱 중 한 명으로 풀타임을 뛰며 1골 2도움을 올려 6-2 대승을 견인했다.

황희찬의 공격포인트 폭격은 물론 엘링 홀란드의 해트트릭까지 더한 잘츠부르크는 1994~1995시즌 이후 25년 만의 본선 복귀전을 화려한 승리로 장식했다.

▲ 황희찬(왼쪽 첫 번째)이 꿈에 그리던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데뷔전에서 1골 2도움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사진=잘츠부르크 공식 트위터 캡처]

잘츠부르크는 리버풀(잉글랜드)을 제압한 나폴리(이탈리아)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E조 선두로 경기일정을 시작했다. 잘츠부르크는 내달 3일 오전 4시 ‘디펜딩챔프’ 리버풀과 방문경기를 치른다.

전반 2분 만에 황희찬이 선제골의 시발점이 됐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공을 내줬고 앙두안 베르네드, 미나미노 다쿠미를 거쳐 홀란드의 골로 연결됐다.

전반 34분 황희찬은 본선 첫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후방에서 전개된 패스를 잡아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전방으로 쇄도하던 홀란드에게 볼을 내줬다. 홀란드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2분 뒤 마침내 본선 첫 골도 뽑아냈다. 수비 배후를 파고든 뒤 즐라트코 유누조비치가 투입한 공을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역대 한국 선수 중 레버쿠젠에서 22세 나이로 득점했던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로 본선에서 골 맛을 본 선수가 됐다.

전반 45분 황희찬은 홀란드의 골을 재차 도우며 전반에 벌써 멀티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축구전문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10을 줬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홀란드(9.5)보다도 높은 평점.

황희찬은 이날 4차례 슛을 모두 유효슛으로 연결했고 86.7%의 높은 패스성공률로 연계에서도 좋은 기량을 뽐냈다.

▲ 이강인(왼쪽 두 번째)이 18세 6개월 나이로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했다. [사진=AFP/연합뉴스]

한국 축구 미래로 불리는 이강인도 기쁜 소식을 전했다. 같은 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잉글랜드)와 H조 1차전 원정경기에 후반 45분 교체 투입됐다.

2001년 2월 19일생으로 만 18세 7개월이 되지 않은 이강인은 한국인 최연소 UCL 출전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11월 정우영(20·프라이부르크)이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니폼을 입고 만 19세 2개월의 나이로 벤피카(포르투갈)와 조별리그에 출전했던 게 종전 기록. 손흥민도 챔피언스리그 본선은 만 21세인 2013년 처음 나섰다.

이강인은 추가시간 4분 포함 5분 남짓 피치를 밟는데 그쳤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 첼시 원정에서 거둔 1-0 승리에 일조하며 이번 시즌 전망을 밝혔다. 감독 교체 이후 2경기 연속 출전임과 동시에 첼시와 같은 강호를 상대로 한 중요한 경기에 출전해 고무적이다.

발렌시아는 후반 29분 로드리고 모레노의 결승골로 승리를 거뒀고, 릴(프랑스)을 3-0으로 완파한 아약스(네덜란드)에 이은 H조 2위에 자리했다. 발렌시아는 다음달 3일 오전 4시 아약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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