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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는 날 등창났다, 여민지 부상 탈락 '여자월드컵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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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가는 날 등창났다, 여민지 부상 탈락 '여자월드컵 날벼락'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18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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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곡고와 토요일 연습경기 도중 왼쪽 십자인대 파열, 8주 진단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다음달 캐나다에서 벌어지는 여자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박은선(로시얀카),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함께 기대를 모았던 여민지(22·대전 스포츠토토)가 부상으로 출정식하는 날 대표팀에서 전격 탈락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여민지가 정밀검사 결과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을 진단받아 8주의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대표팀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민지의 대체 선수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로는 국내 소집훈련 명단에 들었다가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한 박희영(24·스포츠토토)의 재승선이 유력하다.

▲ 여민지가 지난 16일 파주 NFC에서 열린 능곡고와 연습경기 도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어 8주 진단을 받게 돼 여자 월드컵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사진=스포츠Q DB]

여민지의 부상은 16일 발생했다. 여민지는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가진 능곡고와 연습경기 도중 점프하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큰 충격을 받았다. 심한 통증을 호소한 여민지는 하루를 쉰 뒤 18일 오전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았고 결국 8주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여민지로서는 생애 처음으로 찾아온 여자 월드컵을 부상으로 보내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기만 하다.

2010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의 우승 주역이기도 했던 여민지는 이후 제 컨디션이 아님에도 잦은 출장으로 혹사 논란에 시달렸다.

대산고를 나와 울산과학대에서 뛰면서도 청소년 시절의 강력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WK리그 스포츠토토에 입단한 뒤에도 출전 시간을 조절해가며 컨디션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해왔다.

청소년 시절 당시 보여줬던 화려했던 경기력은 아니지만 스포츠토토에서 점차 기량을 되찾은 여민지는 이후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대회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여민지의 제외는 선수 본인뿐 아니라 대표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월드컵 출정식 당일 여민지가 대표팀에서 제외됨에 따라 선수들의 분위기와 사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선수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훈련을 소화하며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며 "16강과 그 이상의 성적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자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자대표팀은 18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KT 올레스퀘어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가진 뒤 20일 오전 장도에 오른다.

여자대표팀은 오는 31일 미국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다음달 4일 캐나다 몬트리올에 입성한다. 여자대표팀은 다음달 10일과 14일, 18일에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 등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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