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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반란, 하나카드 돌풍 비결은?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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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반란, 하나카드 돌풍 비결은?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2.08.12 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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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가장 늦게 탄생했지만 누구보다 빛났다. 하나카드 원큐페이가 화려한 등장을 알렸다.

하나카드는 11일 마무리 된 경기도 고양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치러진 2022~2023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1라운드에서 5승 2패, 단독 1위에 올랐다.

아직 1라운드에 불과하지만 새롭게 호흡을 맞춰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 우승후보라는 평가를 결과로 증명해내며 자신감까지 얻었다.

올 시즌 PBA 투어에 합류한 김진아는 개인 리그에서와 달리 팀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 선두 등극에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PBA 투어 제공]

 

예상 외 결과는 아니다. 새롭게 합류한 하나카드는 선수 우선 지명권을 얻었다. 각 팀에서 보호선수를 지정해 모든 선수가 대상은 아니었으나 지난 시즌 이후 해체된 신한금융투자 알파스 선수들이 자유롭게 풀렸다. 김가영과 신정주를 데려온 하나카드는 TS샴푸·푸라닭 히어로즈를 떠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까지 영입했다. 이어 주장으로 김병호까지 우승자 4명으로 스쿼드를 꾸렸다. 여기에 한국당구연맹(KBF) 여자 1위 김진아와 베트남 특급 응우옌 꾸억 응우옌까지 데려왔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부터 경쟁팀 선수들의 견제를 받았다. 이미래(TS샴푸·푸라닭)는 “챔피언들로만 구성된 팀이다. 선수들 기량을 잘 알고 있다”고 했고 NH농협카드 그린포스와 SK렌터카 다이렉트 주장 조재호와 강동궁 또한 하나카드를 가장 경계했다.

그렇다고 고평가 할 수만은 없었다. 필리포스와 김가영은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 선수로 활약 중이지만 신정주와 김병호는 개인 투어 첫 시즌 우승자에 등극한 뒤론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김진아 또한 PBA 투어 이적 후 치른 올 시즌 개인리그에서 모두 12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더구나 유독 예민한 성격으로 알려진 필리포스와 팀원들이 잘 융화될지도 의문이었다.

신정주(왼쪽)는 김진아와 함께 기대 이상 역할을 해내며 신생팀의 반란을 이끌었다. [사진=PBA 투어 제공]

 

그러나 이들은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다승 2위(8승 5패)에 오른 필리포스는 개인전(4승 3패)은 물론이고 복식에서도 4승 2패로 팀워크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김진아는 개인전 2승 포함 7승 5패로 팀 내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다. 개인전 에버리지도 1.286으로 뛰어난 성과를 냈다. 특히 NH농협카드 그린포스 전에선 1라운드 가장 뜨거웠던 김보미를 5이닝 만에 잡아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주장 김병호는 1라운드 종료 후 “개개인으로 강한 선수들을 팀으로 융화 시키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김가영과 필리포스의 성격이나 스타일이 비슷해서 오히려 서로 친해졌다”며 “김진아도 팀에 잘 적응했고 생각보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팀 성적도 잘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단식(2승 1패)과 복식(3승 1패)에서 모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신정주도 돋보였다. 김병호는 그를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꼽으며 “신정주가 떨지 않고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주면서 많이 도와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주장 김병호(가운데)와 에이스 김가영(왼쪽에서 2번째) 또한 준수한 활약과 함께 살림꾼 역할을 맡으며 선수들이 함께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사진=PBA 투어 제공]

 

김가영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단식(2승 1패)에선 제 몫을 했으나 복식(4승 7패)에선 주춤했다. 승률은 42.9%로 5할을 밑돌았다. 그러나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었다. 개막 전부터 김가영은 외국인과 국내 선수들 간 가교 역할을 맡겠다고 했는데 김병호는 “외국 선수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감정을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준 김가영에게 너무 고맙다”고 칭찬했다.

첫 시즌 TS샴푸·JDX의 우승을 이끌고도 지난 시즌 팀리그를 쉬어가야 했던 김병호는 올 시즌 신생팀의 최고참으로서 주장완장의 부담까지 떠안았다. 개인전에선 1패를 떠안았지만 3승 3패로 팀 선두 등극을 도왔음에도 스스로에 대해 낙제점을 줬다.

“모두 잘 하고 있는데 팀의 구멍이 나였던 것 같아서 더 잘해야 될 거 같다”는 그는 “더 단단한 팀이 되기 위해 자주 만나서 아직 4세트 조합을 찾지 못했는데 보완하면 더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분발을 다짐했다.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과 아직은 팀리그가 익숙지 않은 이들까지. 그럼에도 막내는 단숨에 가장 무서운 팀으로 거듭났다. 다른 팀들이 보완점을 메워올 2라운드. 한 발 앞서가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친 하나카드가 선두를 지켜내며 포스트시즌행 티켓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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