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제 모든 참가국이 한 경기씩을 치렀다. 일부 국가는 단 2경기 만에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다.
25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세르비아를 끝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초청받은 32개국이 1차전을 마무리했다. 대회 개막 5일차엔 이란과 카타르가 사활을 걸고 그라운드를 밟는다.
◆ B조 웨일스-이란(19시·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피파랭킹 11위 웨일스는 앞서 미국과 1-1로 비겼다. 에이스 가레스 베일(LA FC)이 0-1로 뒤진 후반 37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차 넣고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1958년 이후 무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골맛을 본 웨일스는 약체로 분류된 이란을 누르고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겠다는 각오다.
피파랭킹 20위 이란은 초비상이다. 첫 판에서 잉글랜드 2-6으로 대패했다. 골득실이 -4라 경쟁팀들과 성적이 비슷하더라도 불리한 처지에 놓였다. 5차례 월드컵 본선에 참가했지만 단 한 번도 토너먼트에 올라본 적이 없는 이란이다. 1차전에서 멀티골로 분전한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에게 기대를 건다.
◆ A조 카타르-세네갈(22시·앗수마마 스타디움)
카타르는 에콰도르와 개막전 졸전(0-2)으로 개최국의 체면을 구긴 상태다. 1930년 시작된 92년 월드컵 역사에서 개최국은 이전까지 16승 6무 무패행진 중이었다. 개최국의 첫 경기 무득점도 1970년 멕시코(소련전) 이후 52년 만이다. 외국인 귀화, 6개월 합숙 등 국가의 전폭지원에 보답해야 하는 피파랭킹 50위 카타르다.
18위 세네갈도 급하긴 마찬가지다. 1차전에서 강호 네덜란드와 잘 싸우다 후반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며 0-2로 졌다. 약체로 분류되는 카타르를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전방 공격수들의 책임이 막중하다. 1차전에서 슈팅 15개를 때리고도 골이 없었다.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가 정강이뼈 부상으로 낙마한 공백이 커 보인다.
◆ A조 네덜란드-에콰도르(26일 1시·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산뜻하게 출발한 두 나라가 만난다. 여기서 조 1위가 갈릴 확률이 높다. 16강전에서 보다 쉬운 상대를 만나려면 즉, B조 1위가 유력시 되는 잉글랜드를 피하려면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피파랭킹은 네덜란드가 8위, 에콰도르가 44위다.
네덜란드에선 코디 학포(PSV 에인트호번), 에콰도르에선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가 눈에 띈다. 2018년 프로무대에 데뷔해 매년 급성장 중인 학포는 월드컵 데뷔전에서 헤더로 결승골을 뽑고 이름을 각인시켰다. 발렌시아는 득점 공동선두다. 개막전에서 보여준 ‘킬러 본능’을 강한 상대로도 발휘해야 한다.
◆ B조 잉글랜드-미국(26일 4시·알바이트 스타디움)
피파랭킹 5위인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과 더불어 가장 막강한 화력을 지닌 국가다. 2000년대 초반생인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부카요 사카(아스날)는 이란을 폭격하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객관적 전력은 앞서지만 미국은 껄끄러운 상대다. 역대전적은 8승 1무 2패인데 월드컵에선 1무 1패다. 가장 최근인 2010 남아공 대회에선 1-1로 비겼다.
16위 미국은 ‘형님 나라’인 잉글랜드와의 일전에서 선전해야 16강을 노릴 수 있다. 웨일스전에서 골을 뽑은 티모시 웨아는 레전드이자 라이베라아 대통령인 조지 웨아의 아들이라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2000년생인 웨아가 최전방에서 또 한 번 역할을 해줘야 이변을 연출할 수 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