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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은퇴 기로 "혼자만의 결정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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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은퇴 기로 "혼자만의 결정으론…"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4.0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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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6일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의 V리그(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후 취재진의 눈은 김연경(35·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을 향해 있었다. 김연경이 지난달 중순 올 시즌이 끝나고 은퇴할 수 있다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오랫동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도전에 대해 고민해왔다. 한국 사격의 전설 진종오가 올해 2월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김연경 역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예전부터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의 관심이 쏟아지자 당시, 당장 확답은 어렵고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이 6일 오후 인천광역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2023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해 준우승을 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이 6일 오후 인천광역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2023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해 준우승을 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쉽게 우승컵을 내주고 온 김연경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을 먼저 따내고도 3~5차전을 내리 내줬다는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그는 은퇴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신중하게 말을 꺼냈다. 그는 “오늘 많은 팬 분들이 오셨다. 그 분들이 제가 더 뛰기를 원하시기도 해서 아직 고민 중이다. 여러 가지를 잘 생각해서 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은퇴와 관련해 가장 고민되는 지점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지 못한 점도 있다고 했다. 그는 “(고민하는 이유가 챔프전) 우승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많은 분들이 저를 원하시기 때문에 저 혼자만의 결정으로 하긴 어렵다”며 거듭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이 6일 오후 인천광역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2023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해 준우승을 한 뒤 우승한 상대팀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이 6일 오후 인천광역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2023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패배해 준우승을 한 뒤 우승한 상대팀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김연경은 2005~2006시즌 흥국생명에서 데뷔했고 해외리그를 뛴 시즌을 제외하고 올 시즌까지 6시즌을 채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6번째 시즌을 마무리하긴 했지만 마무리하는 과정이 엄청 길었다”며 “해외에서 오래 뛰고 하다보니 FA가 신기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원 소속팀인 흥국생명과도 이야기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잘 결정하겠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올해 1월 최악의 위기와 마주했다. 팀을 이끌던 권순찬 감독이 돌연 경질되고 김대경 코치가 감독대행을 팀을 이끄는 등 구단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발단이 됐다. 하지만 선수단은 흔들리지 않았고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는 “너무 아쉽다. 많은 기회들이 있었는데 놓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김연경이 현역 생활을 계속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계속햇으면 좋겠고 (FA인 김연경이) 흥국생명에서 계속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유는 젊은 선수를 키우기 위해서다.

아본단자 감독은 “흥국생명에는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많아서 김연경이 있어야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연경은 키플레이어다. 다음 시즌 시작과 함께 젊은 선수들을 함께 지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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