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지원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30)가 외국 아티스트의 곡을 표절했다는 혐의로 제3자에게 고발당했다. 10년 만에 또 다시 불거진 논란에 과거 아이유 측의 해명이 재조명되고 있다.
1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아이유가 다른 아티스트의 음원을 표절해 저작권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고발 대상이 된 곡은 '분홍신', '좋은날', '삐삐', '가여워', '부(Boo)', '셀러브리티(Celebrity)'로 총 6곡이며, 고발인은 표절 대상인 원저작권자가 아닌 일반 시민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현재 정식으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연락받지 못했으며 기사를 통해 고발 사실을 처음 인지했다"며 "고발장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이유는 2013년에도 표절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온라인상에서는 아이유의 노래 분홍신이 독일 가수 넥타의 곡 '히어스 어스(Here's Us)'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아이유 측은 작곡자인 이민수와 외부 음악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두 검토했다면서 "일부 멜로디는 유사하게 들릴 수 있으나 두 곡의 코드 진행은 전혀 다르다"는 주장과 함께 구체적으로 표절 논란을 반박했다.
당시 소속사는 "'분홍신'은 b플랫 마이너 스케일의 코드 진행으로 b플랫 마이나-bm7-cm7-cm6-f7sus4-f7으로 진행되고 '히어스 어스'는 도미넌트 스케일의 코드 진행으로 b플랫 메이저의 원 코드 진행"이라고 설명했다.
또 "곡의 핵심적인 파트인 후렴구와 첫 소절(A 파트), 곡의 후반부 브릿지 파트 등 곡의 전체적인 멜로디와 구성, 악기 편곡 등이 완전히 다른 노래"라고 반박했다.
유명 작곡가 김형석과 방시혁 등도 SNS를 통해 '분홍신'을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당시 김형석은 자신의 트위터에 "(두 곡이) 비밥스윙의 빠른 템포 곡이라 리듬 형태가 비슷하다"고, 방시혁도 당시 "분홍신이 표절이라면 수많은 스윙재즈 노래들은 거의 모두가 서로 표절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유는 최근 일부 누리꾼들이 집단적으로 유포하는 표절 의혹, 간첩 루머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에 아이유 소속사는 "아이유와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에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한 표절 의혹 게시글과 근거 없는 루머를 담은 유인물이 일부 지역에 배포된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측은 악성 게시물에 대한 증거 자료 수집 및 보완, 자체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공식 이메일 계정을 통해 팬들의 제보 역시 꾸준히 받겠다며 "아이유와 유애나가 함께 걸어갈 그 길이 빈틈없는 행복으로 오래오래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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