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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헨 킴 사퇴 페퍼저축, 새판짜기 시급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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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헨 킴 사퇴 페퍼저축, 새판짜기 시급 [V리그]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6.26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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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2시즌 연속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최하위에 그친 광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갑작스러운 사령탑 부재를 맞았다. KOVO컵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 사령탑 선임이 시급하다.

페퍼저축은행은 “아헨 킴(37) 감독이 가족과 관련한 개인 사정으로 사임의사를 밝혔다”며 “구단은 그 동안 심사숙고 끝에 불가피한 결정임을 이해해 지난 23일 자로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아헨 킴 전 감독은 지난 2월 부임 소식을 알릴 당시 유망주 육성에 능한 지도자라는 점에서 유망주가 많은 페퍼저축은행에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헨 킴 페퍼저축은행 전 감독. [사진=KOVO]
아헨 킴 페퍼저축은행 전 감독. [사진=KOVO]

그는 2018년부터 미국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디비전I에 속한 아이비리그의 브라운대학교에서 감독을 맡았다. 당시 유망주 영입과 선수 개인별 육성, 세밀한 전술 실행 등을 통해 부임한 지 3년 만인 2021년 팀을 아이비리그 1위에 올렸다. 브라운대 역사상 최초로 NCAA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성과를 일궈냈다.

30대라는 점에서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페퍼저축은행도 힘을 실어줬다. 지난 시즌을 마친 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박정아(30)를 연간 7억7500만원(연봉 4억7500만원·옵션 3억원), 3년 총보수 23억2500만원에 영입했다.

대전 KGC인삼공사에서 뛴 아웃사이더 히터 채선아(31)도 연간 1억(연봉 9000만원·옵션 1000만원), 3년 총액 3억원에 영입하면서 빈약했던 공격력을 개선했다.

팀 내 FA였던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35)과 아웃사이더 히터 이한비(27)도 붙잡았다.

지난달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는 야스민 베다르트(28)를 뽑았다. 허리 부상이 있었지만 지난 시즌까지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에서 뛸 정도로 V리그 경험이 있어서 괜찮은 지목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아헨 킴 전 감독이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불가피하게 구단의 방향성을 새로 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페퍼저축은행 이고은. [사진=KOVO]
페퍼저축은행 이고은. [사진=KOVO]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특히나 새 사령탑을 적합한 인물로 빠르고 잘 뽑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의 보상 선수를 내주는 과정에서 주전 세터 이고은(28)을 보호 선수로 묶지 않았다. 그러면서 박정아의 원소속 구단이었던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게 이고은을 내줬다.

그런데 불과 6일 만에 이고은을 트레이드로 데리고 오는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미들 블로커 최가은(22)과 2023~20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한국도로공사에 내줬다. 구단으로서는 손해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새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는 매끄러운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새 감독이 선임되기 전까지 이경수(44)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훈련에 돌입한다. 이경수 코치는 지난 시즌 도중 김형실(71) 전 감독이 사임한 이후 시즌을 마칠 때까지 팀을 이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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