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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팬클럽 “절차 없이 내려진 중징계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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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팬클럽 “절차 없이 내려진 중징계 철회하라”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8.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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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배구 선수 이재영(27)의 팬클럽이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이재영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배구연맹이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겠다고 내린 중징계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V리그(프로배구) 전 소속팀이다.

팬클럽 ‘재영타임’은 10일 성명서에서 “지난 8월 5일 이다영 선수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고 했다.

재영타임은 “고용주라는 갑의 위치를 악용하여 사건 초기 자필 사과문을 강요하고 이후 언론과의 접촉 및 SNS 활동을 막음으로써 제때 소명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고 사과를 번복하는 듯한 이미지를 갖게 한 흥국생명 구단의 초기 대응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 [사진=연합뉴스]

이어 “사과만 하면 모두 용서하겠다던 폭로자들도 두 선수의 개인적인 접촉과 사과에도 불구하고 연락을 끊고 잠적하는 숨바꼭질 행보를 이어가고 최근에는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행태를 보이는 등 사태를 지금 시점까지 키우는 데 큰 몫을 해왔지만, 어린 시절의 사건에 대한 원만한 해결이 어려워진 이유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처음부터 잘못된 대응을 강요한 흥국생명 구단에 있다”고 했다.

이다영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학폭(학교 폭력) 문제는 중학교 2학년 때 벌어진 제 문제”라며 “그 당시 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던 (쌍둥이 언니) 이재영 선수가 제 잘못으로 지금 큰 피해를 봤는데 쌍둥이라는 이유로 배구를 못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폭 사건은 이재영과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이다영은 사건 공개 직후 직접 사과하고 이재영은 무관하다는 내용을 밝힐 순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흥국생명 소속이다 보니 저희(쌍둥이 자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다"고 했다.

프랑스 프로배구에 진출한 세터&nbsp;이다영이 5일 오전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에 다시 한번 팬들에게 사과하고,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은 학폭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
프랑스 프로배구에 진출한 세터&nbsp;이다영이 5일 오전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에 다시 한번 팬들에게 사과하고,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은 학폭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재영타임은 대한배구협회와 관련해선 “학폭 사건에서 가장 쟁점이 되었던 칼과 관련된 부분에 대한 명백한 사실은 이재영 선수는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고 이같은 사실을 이다영이 확인해 줬고 실제로 폭로내용 어디에서도 구체적으로 이재영 선수가 그 사건의 주인공이라는 언급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영 선수는 폭로자들의 마구잡이식 허위사실 유포 일부 무책임한 언론의 검증 없는 마녀사냥, 그리고 단지 쌍둥이 언니라는 이유로 현대판 연좌제의 희생양이 돼 2년 반이라는 귀중한 시간 동안 본인이 사랑하는 배구를 못함은 물론 힘든 일상생활을 보내왔다”고 했다.

재영타임은 “제대로 된 조사나 절차 없이 내려진 중징계였고 이재영 선수에 관한 사안이 타 학폭 또는 폭력 사건과 비교 자체가 안된다는 점을 대한배구협회가 이제라도 솔직하게 인정하고 속히 징계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재영타임은 이재영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언론 보도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선수 본인에게 확인하여 기사를 작성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며 “만약 사실을 교묘히 조작하여 기사를 작성하거나 익명성을 이용하여 인격 모독적 발언이 난무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왜곡된 정보를 여론으로 탈바꿈하여 기사를 작성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허위사실 유포로 간주하여 정정 요청을 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해당 언론사와 기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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