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8:29 (토)
김하성, 한국인 첫 GG… 이정후와 내년 맞대결 후끈 [스포츠결산③]
상태바
김하성, 한국인 첫 GG… 이정후와 내년 맞대결 후끈 [스포츠결산③]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2.28 0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메이저리그(MLB)에서 수비가 뛰어난 선수에게 주는 골드글러브(Gold Glove)를 한국인 선수가 받는다는 건 그 동안 상상에 불과했다. MLB의 수많은 정상급 선수를 제치고 확고한 실력을 뽐내야 한다는 뜻이었다. 사실 대부분의 주전 경쟁만으로도 쉽지 않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골드글러브 수상은 쉬운 일이 분명 아니었다. 박찬호나 김병현, 추신수, 류현진 등 성공한 한국인 메이저리거도 골드글러브와는 거리가 멀었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준 선수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Utility) 부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내야수로 골드글러브를 받았다. 주전 2루수(106경기)로 나서면서도 3루수(32경기), 유격수(20경기)를 뛰면서 빈틈없는 수비를 펼쳤다. 아시아 선수 중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은퇴)가 2001시즌부터 10시즌 연속 골드글러브를 받은 적은 있었지만 내야수로는 김하성이 처음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NL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이 불발됐는데, 그 아쉬움을 올해 털었다. 다만 올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2루수 부문에도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은 아쉽게 놓쳤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11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된 골드글러브 수상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스포츠Q(큐) 손힘찬 기자]

김하성은 공격도 날카로워지고 있다. 152경기 타율 260, 17홈런, 38도루, 84득점으로 2021시즌 MLB 진출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아시아인 최초 20홈런-40도루도 노려볼 만했으나 시즌 막판 복통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아쉽게 놓쳤다.

다만 김하성이 내년 시즌에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을지는 미지수. 자금난에 허덕이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 후보로 올렸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하성은 내년 시즌을 뛴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갖춘다.

내년 시즌 이대로 샌디에이고에서 뛰면 2024년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의 MLB 개막전인 ‘서울 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다. 김하성과 최근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의 대결을 볼 수 있다.

이정후와 아버지 이종범. [사진=EPA/연합뉴스]
이정후와 아버지 이종범. [사진=EPA/연합뉴스]

내년 시즌은 MLB가 더욱 후끈해진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또 한 명의 빅리거가 탄생했다.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64억원)의 대형 계약이다.

2013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다저스와 계약한 류현진(6년 3600만달러)과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달러(연평균 700만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의 연평균 보장액을 모두 넘어선 최고 대우다. 이정후는 연평균 1883만달러를 받는다. 계약 총액은 2013시즌을 마친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약 1681억원)에 계약한 추신수에 이어 2위다.

2022시즌 타율(0.349), 출루율(0.421), 장타율(0.575), 안타(193개), 타점(113점)까지 타격 5개 부문 타이틀을 휩쓸었던 이정후가 MLB에 연착률 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김하성과 같은 지구인 NL이라 팬들은 두 선수를 볼 기회가 많다. 내년 3월 29일부터 4월 1일 3연전을 시작으로 총 13번의 맞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류현진.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MLB에서 통산 78승(48패)을 거둔 류현진도 새로운 팀과의 계약을 알아보고 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계약이 끝났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중반 토미 존(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재활을 거쳐 올 시즌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전성기 시절 만큼의 구속은 안 나오지만 날카로운 제구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서른 중반이 넘어선 나이는 걸림돌이다. 류현진의 계약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KBO리그 소속팀인 한화 이글스도 류현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흥미를 더한다.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7시즌 동안 190경기 98승 52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