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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가 해낸 영화관 티켓값 ‘7000원’, 가격 인하 도화선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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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가 해낸 영화관 티켓값 ‘7000원’, 가격 인하 도화선 될까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7.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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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유튜브 콘텐츠 극장 개봉이라는 이례적인 시도를 선보이는 '다큐 황은정'이 티켓값까지 과거로 돌려놨다.

구독자 107만명의 인기 유튜브 채널 사내뷰공업의 대표 콘텐츠 '다큐 황은정' 시리즈의 신작 '다큐 황은정: 스마트폰이 뭐길래'가 오는 3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유튜브 콘텐츠 극장 개봉 최초 사례다. 

'다큐 황은정'은 1996년생 '얼짱 지망생' 황은정의 중학교 시절을 그린 페이크 다큐멘터리로, 누적 조회수 2000만뷰를 자랑하는 콘텐츠다. 

[사진=롯데컬처웍스 제공]
[사진=롯데컬처웍스 제공]

유튜브 콘텐츠에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에피소드를 더해 총 70분으로 제작된 '다큐 황은정: 스마트폰이 뭐길래'는 스마트폰이 생겨난 시기, 중학교 3학년이 된 황은정이 엄마에게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면서 벌어지는 일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눈에 띄는 부분은 티켓값이다. 2010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티켓 가격도 당시 금액인 7000원으로 낮췄다. 기존 티켓값 1만4000원과 비교하면 약 2분의 1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2010년 티켓값은 7000~9000원을 상회했다. 조조 영화일 경우 5000원에 관람이 가능했다. 그러나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CGV가 티켓값 1만2000원 시대를 열었고 이후 롯데시네마, 메가박스가 합세해 멀티플렉스 3사 티켓값이 평일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팬데믹 여파로 줄어든 수익을 타파하기 위해 오른 티켓값이지만, 엔데믹 이후에는 오히려 관람 부담감을 높여 영화관 침체기를 지속시키고 있다. '비싼 티켓값을 주고 볼 만한 영화'를 기반으로 관객의 평가가 더욱 날카로워진 것. 이에 호황기를 누렸던 2019년과 달리 한국영화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사진=CJ CGV 제공]
[사진=CJ CGV 제공]

이런 가운데 숏폼 콘텐츠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7000원 '다큐 황은정: 스마트폰이 뭐길래'와 더불어 지난달 14일 개봉한 현대차 제작, 손석구 주연의 단편 영화 '밤낚시'(감독 문병곤)는 티켓값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13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에 맞춘 가격임에도 1일 기준 4만명의 관객이 관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CGV 단독 개봉이라는 제한적인 상영에도 괄목할 성적을 냈다.

'다큐 황은정: 스마트폰이 뭐길래'를 배급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사내뷰공업을 첫 주자로 연이어 새로운 크리에이터와 제작한 신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숏폼 콘텐츠들의 성공 사례가 관객의 극장 방문 부담을 줄이는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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