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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레전드 좌완' 대열에 합류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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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 '레전드 좌완' 대열에 합류한 사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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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시즌 거듭하면서 성숙한 면모 보여줘"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양현종이요? 이상훈, 구대성, 송진우 선수쯤 되는 것 같은데요.”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올 시즌 독보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양현종(27·KIA)에 극찬을 보냈다.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 좌완 투수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선발승을 거둔 양현종을 칭찬했다. 16일 LG전에서 6이닝 4피안타 무실점 투구로 시즌 7승(2패)째를 챙긴 양현종은 14경기 만에 11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찍었다. 아울러 평균자책점을 1.47로 내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013년 전반기를 능가하는 광속 레이스다.

▲ 김기태 KIA 감독이 양현종(사진)을 역대 좌완 레전드 투수들과 함께 언급했다. [사진=스포츠Q DB]

환하게 웃는 얼굴로 취재진과 마주한 김기태 감독은 “현종이가 프로 9년차에 접어들면서 힘과 기교, 멘탈이 모두 성숙되고 있다”며 “나와 상의하기 보다는 투수코치와 대화하면서 스스로 훈련 스케줄을 잡고 있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몸 관리도 에이스답게 철저히 했다. 어깨 근육이 뭉쳐 오키나와 캠프 도중 낙마했지만 함평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었고 그 효과가 시즌 들어 나오고 있다.

현역 시절 상대한 투수 가운데 양현종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 감독은 “이상훈과 구대성, 송진우, 김태한, 주형광, 김정수 선수쯤 되는 것 같다”며 1990년대 프로야구를 풍미한 좌완 투수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는 현역 때 좌투수를 상대로 잘 못 쳤던 것 같은데 상대들은 나에게 맞은 걸 다 기억하고 있더라”며 깨알 같은 자기 자랑도 곁들였다. 김 감독의 능청스런 한마디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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