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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슈만 가곡'으로 봄기운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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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 이안 보스트리지 '슈만 가곡'으로 봄기운 전달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4.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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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내한공연

[스포츠Q 용원중기자] 리트(독일 예술가곡)의 절대 강자로 사랑받는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오는 19일 경기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 봄기운 가득한 가곡 리사이틀을 마련한다.

이지적인 음색에 담긴 깊은 서정성으로 슈베르트 전문 성악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해온 이안 보스트리지는 이번 무대를 봄기운 가득한 슈만의 연가곡으로 꾸민다. 독일의 위대한 서정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에 슈만이 음악을 입힌 연가곡 ‘시인의 사랑’과 ‘리더크라이스’ 작품 24 등 슈만 특유의 낭만성이 짙게 배어있는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그는 지난 2004년과 2008년 내한공연에서 각각 ‘겨울나그네’와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로 명실상부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이자 우리 시대 최고의 리트 싱어임을 입증했다. 2011년에는 에우로파 갈란테와의 바로크 레퍼토리 협연으로 맑고 청아한 음색을 자랑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슈만을 노래하는 만큼 프로그램 선정에 있어 신중함을 보여준 보스트리지의 무대는 시구와 선율의 완전한 일치, 유려한 선율의 아름다움, 성악과 피아노의 완벽한 융합 등 슈만 가곡이 지닌 특징을 그만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표현으로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보트리지는 “슈만 가곡은 낭만적 감정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목소리와 피아노가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는데, 때로는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체가 둘 중 무엇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라며 “그런 면에서는 슈만은 슈베르트보다 더 깊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슈만은 내게 참 특별한 작곡가”라며 “청중 앞에서 처음으로 부른 가곡이 슈만의 ‘시인의 사랑’이었고, EMI음반사로 옮겨 처음 만든 음반 중 하나도 ‘시인의 사랑’과 ‘리더크라이스’였다”고 슈만과의 깊은 인연을 설명했다.

▲ 이안 보스트리지[사진=경기도 고양문화재단]

피아노 반주로는 20년 이상 보스트리지의 음악 여정에 동행한 음악적 동반자이자, 동일한 프로그램의 음반으로 1998년 그라모폰 베스트 솔로 보컬상 등 세계 주요 음반상을 함께 휩쓸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피아니스트 줄리어스 드레이크가 가세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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