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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경기' 오정복, 대형사고 비결은 1군 향한 간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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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경기' 오정복, 대형사고 비결은 1군 향한 간절함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23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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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스리런 이적 신고...하트로 팬 연호에 화답 "앞으로도 간절함 잊지 않고 노력하겠다" 다짐

[수원=스포츠Q 김지법 기자] 케이티에 새롭게 둥지를 튼 외야수 오정복(29)이 트레이드 후 첫 경기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평생 잊지 못할 생애 최고의 하루를 보낸 밑바탕에는 1군 무대를 향한 간절함이 있었다.

오정복은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 7회말 결승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6회까지 0-4로 끌려가던 케이티는 8-4 역전극을 연출했다.

2009년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5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오정복은 2010년 1군 무대에 얼굴을 내비쳤다. 100경기에 나서 타율 0.271에 7홈런 36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1년 입단 동기 배영섭에게 뒤처져 벤치를 지켰고 정형식, 우동균에 밀리며 점점 기회를 잃어갔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오정복이 2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7회말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고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2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팀을 옮겼지만 이미 군 입대가 확정돼 2년간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 1군에 간혹 출장했지만 나성범, 이종욱, 김종호 등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47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기록 역시 타율 0.232에 홈런 없이 7타점에 머물렀다.

올 시즌에는 단 한 번도 1군에 등록되지 못하며 팬들에게 잊혀져 갔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왔다. 지난 21일 조범현 케이티 감독이 포수 용덕한을 내주면서 오정복과 홍성용을 데려온 것. 조범현 감독은 "오정복은 근성 있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팀 분위기 또한 잘 맞춰준다"며 "어린 외야수들의 군 입대 대비도 되고 외야 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 NC와 달리 최하위 케이티로 팀을 옮기며 많은 기대를 받을 수 있지만 케이티의 외야 자원 역시 만만치 않다. 이대형을 비롯해 하준호, 김사연, 김상현 등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오정복은 간절함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오정복이 23일 LG와 홈경기에서 결승 홈런으로 승리를 이끈 뒤 팬들에게 사랑의 하트를 날리고 있다.

오정복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항상 2군에서 머물면서 1군에서 뛰고 싶다는 간절함이 컸다"며 "앞으로도 항상 이 마음을 잊지 않고 활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정복은 양팀이 4-4로 맞선 7회말 1사 1, 2루에서 소사의 4구째 시속 135km짜리 체인지업을 통타, 좌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그는 "직구는 커트하고 변화구를 노렸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트레이드 후 첫 경기라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0년 삼성 시절 이후 무려 1813일 만에 때려낸 홈런.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오정복은 팬들을 향해 하트를 그렸다. 화끈한 신고식을 치른 오정복은 케이티 타선에 새로운 활력소로 거듭나게 됐다.

▲ [수원=스포츠Q 최대성 기자] 케이티 선수들이 23일 LG와 홈경기서 이적생 오정복의 데뷔전 역전 스리런에 힘입어 8-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후 자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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