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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식구' 두산-LG, 끊이지 않는 벤치클리어링 악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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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붕 두식구' 두산-LG, 끊이지 않는 벤치클리어링 악연사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7.01 2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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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야-양상문 감독 충돌 이어 올시즌 첫번째 벤치클리어링

[잠실=스포츠Q 김지법 기자]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잠실 라이벌전'은 KBO리그 대표 빅매치다. 그만큼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선수들 역시 서로에게 질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뛴다. 그러다 보니 자칫 신경전으로 인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한다.

두산과 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를 펼쳤다. 3회말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두산 내야수 오재원과 LG 투수 우규민이 몸에 맞는 공 때문에 신경전을 펼쳤고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함께 쓰고 있는 두산과 LG는 치열한 라이벌 관계만큼 신경전 역시 대단하다. 지난해에는 팀을 떠난 유네스키 마야가 LG 더그아웃을 향해 손가락으로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했다. 양 팀 선수들이 모두 뛰어나와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졌다.

▲ 오재원(위)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경기에서 상대 투수 우규민과 벤치클리어링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이에 앞서 2011년에는 LG 투수 유원상이 던진 공에 맞은 오재원이 마운드 쪽으로 향하자 LG 이택근이 오재원을 밀치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 해 김동주와 레다메스 리즈의 충돌도 많은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다른 팀들의 벤치클리어링과는 달리 두산과 LG의 신경전은 유독 치열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양 팀은 한 치 양보도 없는 경기를 펼쳤다. 3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뽑아낸 LG를 상대로 두산 데이비슨 로메로가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팽팽한 접전이 계속된 가운데 LG 선발투수 우규민은 오재원과 승부를 벌였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우규민이 던진 공은 오재원의 등으로 향했다.

이에 오재원은 공을 피한 후 우규민을 향해 무언가를 전달하는 손짓을 했다. 오재원이 1루에 나간 뒤에도 두 선수의 신경전은 끝나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정면으로 대치했다. 설상가상으로 LG 포수 최경철이 오재원을 강하게 밀치면서 양 팀의 선수들이 흥분했다. 하지만 더 이상 큰 싸움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역사는 반복된다. LG와 두산의 라이벌 관계가 어떤 계기로 청산되지 않는 이상 두 팀의 유난히 거친 벤치클리어링은 계속될 전망이다.

▲ 두산과 LG 선수들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에서 벤치클리어링을 펼치고 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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