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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찌른 지석훈 끝내기, NC 3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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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를 찌른 지석훈 끝내기, NC 3연패 탈출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0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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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무사 2루에서 우익선상 적시타로 롯데에 3-2 역전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앞선 타석에서 단 1개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던 지석훈에게 기회가 왔다. 9회말 무사 2루. 게다가 주자는 발이 빠른 이종욱이었다. 안타 하나면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아갔다. 공은 그대로 우익선상으로 빠지며 끝내기 안타가 됐다. 이 한방으로 NC는 3연패를 끊고 2위를 탈환했다.

지석훈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3-2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나성범이 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지만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지석훈이었다.

▲ NC가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2015 KBO리그 홈경기에서 지석훈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이기고 3연패를 끊었다. [사진=스포츠Q DB]

이날 경기는 NC 선발 에릭 해커와 롯데 선발 송승준의 치열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1회에 1점씩 주고 받았을 뿐 2회부터 7회까지 0이 새겨졌다.

NC가 한발짝 앞서나간 것은 8회말. 박민우가 2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 강영식의 방심을 틈타 2루를 훔쳤다. 이어 김종호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나성범이 우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려 2-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롯데도 9회초 마무리 김진성을 상대로 1사후 황재균이 왼쪽 담장을 넘기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NC의 9회말 공격은 6번 하위타선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연장으로 넘어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선두타자 이종욱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내면서 NC에 기회가 찾아왔다. 이종욱의 빠른 발을 생각한다면 번트에 이은 희생플라이가 예상됐다.

이 상황에서 지석훈이 허를 찔렀다. 번트를 할 것 같았던 지석훈은 홍성민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공을 우익선상으로 날렸다. 우익수 김문호도 따라가기를 이미 포기한 타구였다. 순간 마산구장은 승리의 환호로 들썩였다.

NC는 이날 승리로 LG에 덜미를 잡힌 두산을 끌어내리고 2위를 탈환했다. 넥센에 0-2로 진 선두 삼성과 승차도 반경기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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