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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2군행' 노경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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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2군행' 노경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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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타자를 압도하는 면모를 볼 수 없다"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1군 복귀전에서 아쉬운 피칭을 한 두산 베어스 투수 노경은(31)이 다시 2군으로 내려가게 됐다. 이번엔 기약 없는 2군행이다. 몸이 다 올라올 때까지 1군에 올라오진 않을 예정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노경은의 2군행을 결정했다.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 투수코치와 긴 상의를 한 김 감독은 “투수코치와 논의 끝에 노경은을 당분간 2군에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1군 복귀전이었던 2일 잠실 LG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⅓이닝 동안 공 8개를 던지며 2피안타 2실점을 기록,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 1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지만 노경은은 마무리 투수 때 겪었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면모를 보였다.

▲ 13일 만에 1군에 복귀한 노경은(사진)이 하루 만에 2군행을 통보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몸이 만들어 질 때까지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스포츠Q DB]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부터 봐왔지만 여기를 가도 안 되고 저기를 가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못 던진다. 타자를 압도하는 면모를 볼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보직보다는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겹치는 바람에 자신감이 크게 떨어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잠시 숨을 고른 김 감독은 “노경은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2군에서 충분히 몸을 만든 뒤 1군으로 올리겠다.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고 세심한 관리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노경은이 이탈한 마무리 투수 자리는 이현승이 맡을 예정이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도 이현승을 쓰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본인도 괜찮다고 했다”며 이현승을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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