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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박병호, 바가지성 2안타에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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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박병호, 바가지성 2안타에 엇갈린 희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03 2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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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행운의 2안타로 시즌 100안타 선점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넥센 박병호와 악연을 끊지 못했다. 기분 나쁜 안타 2개를 맞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올 시즌 유희관은 박병호를 상대로 좋은 승부를 펼치지 못했다. 박병호는 유희관을 상대로 삼진 2개를 당했지만 홈런 1개 포함 6타수 3안타 1타점을 폭발했다. 제구가 예리한 유희관도 박병호만 만나면 작아졌다.

3일 잠실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8안타를 친 박병호는 이날 유희관으로부터 뽑아낸 두 개의 바가지 안타로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 [잠실=스포츠Q 최대성 기자] 오재원(왼쪽)이 3일 KBO리그 잠실 넥센전에서 5회 박병호의 바가지 안타가 나온 뒤 유희관에게 공을 잡지 못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유희관은 1회초 첫 안타를 맞았다.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중견수 방면으로 높이 뜬 공을 쳤는데 이것이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뚝 떨어졌다. 누구도 잡을 수 없는 사각지대에 떨어진 것. 유희관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고 박병호는 행운의 1타점을 올렸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낸 5회 2사 1루에선 박병호가 2구를 쳐 우중간에 높이 뜬 타구를 날렸다. 이때 2루수 오재원이 공의 위치를 찾지 못했고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다행히 유한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 실점하지는 않았지만 유독 박병호에게 찝찝한 안타를 허용했기 때문에 유희관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5회가 끝난 뒤 오재원이 유희관에게 공이 보이지 않은 상황을 설명했고 유희관은 멋쩍게 웃었다.

6이닝 동안 5점을 내주며 넥센 상대 악연을 끊지 못한 유희관과는 달리 이날 두 차례나 행운의 안타를 친 박병호는 7회 팀이 달아나는 투런 홈런까지 터뜨리며 자신의 날로 만들었다. 시즌 25호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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