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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일만의 멀티장타' 권용관, '거포' 권병장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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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일만의 멀티장타' 권용관, '거포' 권병장이 돌아왔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10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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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잠실 LG전서 3루타-2루타 연달아 폭발…유격수 최고령 3루타 작렬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완벽한 '회춘모드'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권용관(38)이 88일 만에 멀티 장타를 때리며 숨겨졌던 거포본능을 과시했다.

전날부터 심상치 않았다. 권용관은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렸던 두산과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도 3회말 솔로 홈런을 때리며 팬들을 열광시키더니 10일 경기에서도 장타를 폭발시켰다.

다만 전날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날은 장타 두 개를 때린 것. 호쾌한 타격과 민첩한 주루로 멀티 장타를 생산한 권용관이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권용관(오른쪽)이 10일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4회초 3루타를 친 뒤 김광수 작전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권용관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경기에서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연이어 장타를 쳤다. 권용관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는 LG를 8-5로 꺾고 2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권용관은 팀이 2-3으로 뒤진 4회초 1사 2루서 상대 선발 헨리 소사의 4구를 타격,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이성열을 홈으로 불러들인 3루타는 38세 6개월 24일의 나이로 역대 유격수 최고령 3루타였다.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최고령 3루타 기록은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40세 8개월 8일이다. 권용관이 앞으로 2년 이상 현역 생활을 지속한다면 이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권용관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한화가 3-5로 뒤진 6회초 1사 1, 2루에서 2구를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시속 159㎞ 빠른 공을 던진 소사를 강판시키는 한 방이었다. 권용관이 멀티 장타를 친 건 지난 4월 14일 삼성전에서 2루타와 홈런 하나씩을 친 이후 88일 만이다.

최근 김태균과 이종환, 이성열 등 중심타선에서 힘을 내주고 있는 한화는 권용관까지 장타 대열에 합류하며 훨씬 무게감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권용관은 최고령 3루타에 "공식 기록도 아닌데…"라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열심히 해서 확실하게 자리 잡고 싶은 마음은 크다. 내가 잘해야 나이 든 후배들에게도 길이 열리지 않겠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최진행이 도핑 위반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이를 계기로 더욱 똘똘 뭉치고 있는 한화 타선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권용관이 든든히 자리잡고 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권용관(뒤)이 10일 KBO리그 잠실 LG전에서 6회초 2루타를 친 뒤 세이프 동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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