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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정협은 비교 불가', 슈틸리케 발언의 진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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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정협은 비교 불가', 슈틸리케 발언의 진의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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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스타일도 다르고 그에 맞는 전술도 달라…선수들 모두 의욕적 만족"

[파주=스포츠Q 박상현 기자] "김신욱(27·울산 현대)과 이정협(24·상주 상무)은 서로 특징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두 선수를 비교하고 우열을 가리기엔 어폐가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연습경기에서 번갈아 가면서 전방을 맡은 김신욱과 이정협에 대해 모두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두 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팀 전술에 맞춰 고르게 기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29일 경기도 파주 스타디움에서 서울 이랜드와 연습경기 2피리어드까지 마친 뒤 인터뷰에서 "김신욱과 이정협은 특징이 다르다. 이정협은 폭넓은 움직임을 통해서 측면까지 벌려주는 스타일이고 김신욱은 최대한 중앙, 골문 앞 근처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는 유형"이라고 설명했다.

▲ [파주=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신욱(가운데)이 29일 경기도 파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연습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2명 사이에서 공중볼 경합을 하고 있다.

이어 "김신욱은 이정협처럼 폭넓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골문 앞에 계속 있어야만 상대팀에 큰 위협이 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처럼 답한 것은 김신욱이 나왔던 1피리어드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가 이정협이 나선 2피리어드에는 한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골도 이정협이 넣었다. 당연히 1피리어드와 2피리어드의 경기력 차이와 김신욱, 이정협의 경기력 차이와 비교에 대한 질문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1피리어드는 우리가 그동안 잘 쓰지 않았던 4-3-3 포메이션을 테스트했기 때문에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며 "2피리어드는 1피리어드에서 봤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기존 4-2-3-1 포메이션으로 돌렸기 때문에 조금 더 나아진 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신욱과 이정협은 나란히 1피리어드와 2피리어드에서 30분 풀타임을 뛴 데 이어 마지막 3피리어드에서는 15분씩 나눠 출전했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두 선수를 경쟁 상대가 아니라 상대팀 전술에 맞는 공격 카드로 보고 있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조직력도 전체적으로 괜찮다, 만족한다"며 "원하는대로 선수들이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의욕적이라는 것은 선수들이 무한경쟁 체제에 접어들어 집중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자신의 의중이 맞아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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