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이소라(NH농협, 세계 365위)가 복식 2주 연속 석권에 이어 단식까지 제패하면서 2관왕에 올랐다.

이소라는 1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홍콩 서키트 2차대회(총상금 1만5000 달러) 단식 결승전에서 쉬스린(중국, 623위)을 2-1(6-2 4-6 6-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소라는 최지희와 함께 짝을 이룬 복식에서 2주 연속 우승과 동시에 단식까지 석권하며 이번 1, 2차 대회를 통해 3개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소라는 지난 6월 경기도 고양과 광주에서 열린 서키트 대회 우승과 광주 유니버시아드 복식 금메달에 이어 홍콩 서키트까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자신의 서브로 시작한 1세트에서 이소라는 4-4 동점에서 4번의 듀스 끝에 게임을 지켜내며 첫 위기에서 벗어난 뒤 쉬스린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첫 세트를 따냈다.

이소라는 2세트 3-3에서 변칙 스타일로 따라붙는 쉬스린에게 브레이크를 허용하면서 3-4로 뒤진 끝에 4-6으로 져 원점으로 돌아갔다.

더운 날씨에 복식까지 치르느라 힘겨웠지만 이소라는 집중력과 뒷심을 발휘하며 쉬스린의 서브게임을 가져오는 등 4-1까지 앞서 우승을 굳혔다. 결국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으면서 6-2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소라는 "한 대회에서 단식, 복식을 모두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2관왕을 차지해 기쁘다"며 "모든 경기가 힘들었는데 코치 선생님과 현지 교민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소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25점을 획득, 다음주 세계 랭킹에서 310위권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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