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7:12 (목)
'1위 미국은 높았다' 이정철호, 여자배구월드컵 첫판 셧아웃패
상태바
'1위 미국은 높았다' 이정철호, 여자배구월드컵 첫판 셧아웃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8.22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세트는 긍정적, 선택과 집중 통해 승수 쌓을 것"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세계 최강 미국의 벽은 높았다.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월드컵을 패배로 시작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22일 일본 마츠모토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1라운드에서 미국에 0-3(15-25 22-25 15-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2005년 서울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서 미국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한 이후 10년 만에 승리를 노렸지만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미국과의 역대전적은 22승 32패가 됐다.

▲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미국에 완패를 당했다.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이정철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1세트에서 선수들이 긴장한 탓에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해 아쉽지만 2세트에선 힘을 보여줬다.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미국을 괴롭혔다"며 “결과는 아쉽지만 패배는 잊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다음 경기에서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진(IBK기업은행), 황연주(현대건설), 이재영(흥국생명), 김연경(페네르바체), 조송화(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박정아(IBK기업은행)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린 한국은 리시브 불안 속에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 김연경의 스파이크, 김희진과 이재영의 블로킹, 상대 공격 범실 등을 묶어 주도권을 잡았지만 18-18에서 김연경의 서브 범실, 주심의 애매한 판정으로 흐름을 내줬다. 결국 킴벌리 힐의 속공을 막지 못하고 3점차 석패를 당했다.

한국은 물오른 미국을 감당하지 못했다. 김희진의 백어택, 김수지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추격에 나서봤지만 힐과 폴루케 아킨라데우의 높이를 견디지 못했다. 한국은 김연경과 이소영의 공격이 번번이 막히며 3세트도 10점차로 졌다.

이정철 감독은 “미국은 세계 최고의 강팀이다. 블로킹과 서브가 예리하고 날카롭다”며 “범실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주장 김연경은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며 "리시브가 흔들린 것이 독이 됐다. 결과는 아쉽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한국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페루를 상대로 첫승 사냥에 나선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