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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도 첼리스트 고봉인, 경기필과 드보르작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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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도 첼리스트 고봉인, 경기필과 드보르작 연주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10.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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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생명공학도 첼리스트 고봉인과 여성지휘자 성시연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0세기 민족주의 음악을 확립한 북구의 두 거장 드보르자크와 시벨리우스의 음악세계를 탐사한다.

고봉인과 경기필은 '2015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11월14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하이든홀)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7월18일 '2015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 첫 번째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거장 요엘 레비 지휘의 KBS교향악단과 지난해 인디애나폴리스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진주가 시벨리우스의 명작들로 관객을 감동시켰다.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첼리스트 고봉인, 지휘자 성시연(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두 번째이자 마지막 무대에는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여성 지휘자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성시연 지휘자와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젊은 첼리스트 고봉인이 드보르자크 작품으로 찾아온다.

성시연 지휘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국공립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라는 점에서 주목 받으며 지난해 1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상임 지휘자이자 예술감독을 맡았다. 성시연 상임 지휘자 취임 이후 약 2년이 지난 지금, 경기필은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닉 홀에서 공연을 갖는 등 한층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을 얻고 있다.

협연할 고봉인은 미국 하버드대 생물학과, 뉴잉글랜드 음악원 첼로 석사, 프린스턴대 분자생물학과 박사 과정을 거친 뒤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유방암 줄기세포를 연구 중인 연주자다. 고봉인은 ”관객들이 어떤 악기를 통해 소리가 나오는지 잊고, 온전히 빠져들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확고한 목표를 갖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첼로 협주곡의 대명사로 꼽히는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다. 드보르자크가 뉴욕 브루클린의 음악회에서 들은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된 이 작품은 미국의 문화와 체코의 슬라브 문화가 어우러진 걸작이다.

아울러 원숙기에 접어든 작곡가의 민족, 정서적 배경을 가장 적극적으로 드러낸 교향곡 8번을 선사한다. 보헤미안의 민족적인 성격을 많이 사용해 형식이 자유스럽고 고전적인 질서보다는 변화나 대조에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체코 종교개혁자이며 민족운동가인 후스와 그의 지지자들이 이룩한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작곡된 '후스파 서곡'이 준비돼 늦가을의 서정을 만끽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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