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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클래식스타 용재오닐&주미강 "모차르트는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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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클래식스타 용재오닐&주미강 "모차르트는 마법~"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6.1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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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실내악단 '앙상블 디토'를 주축으로 국내 클래식계 젊은 연주자들이 꾸미는 제6회 디토 페스티벌이 '모차르트를 찾아서'라는 주제를 들고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10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생애 전 시기에 걸친 음악 세계를 다룬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피아니스트 임동혁 등 내로라하는 차세대 스타 연주자들이 기량을 뽐낼 예정이라 클래식 팬들의 기대가 높아만 가는 중이다.

▲ 슈테판 블라더, 클라라 주미 강, 리처드 용재 오닐(왼쪽부터)[사진=크레디아]

◆ "관객과 소통 고려했을 때 지금이 모차르트 연주할 최적의 시기" 

본 공연에 앞서 10일 서울 수송동에서 용재 오닐과 클라라 주미 강, 빈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슈테판 블라더가 취재진과 만났다. 디토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이기도 한 용재 오닐은 모차르트를 무대에 올리는 이유에 대해 “모차르트는 쉽고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관객과 소통, 그동안 누적된 프로그램들을 생각할 때 지금이 모차르트를 할 최적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닐곱 살 무렵 ‘마술피리’를 처음 듣고는 마법과 같은 경험을 했다. 이후 자라면서 모차르트의 음악을 동경하고 항상 애정을 갖고 연주해왔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어떤 면에선 쉽고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인간에 대한 남다른 이해가 담겨 있다”며 “밝은 초기 음악부터 어두운 후기 음악까지 모든 작품이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 디토 페스티벌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하는 리처드 용재 오닐[사진=크레디아]

◆ "모차르트 음악 매력은 순수하고 극적이면서 단순함 지녀" 

사실 모차르트는 용재 오닐과 스테판 피 재키브(바이올린), 마이클 니콜라스(첼로) 등으로 이뤄진 '앙상블 디토'의 시작과도 같다. 용재 오닐은 모차르트의 현악 삼중주 '디베르티멘토 K.563'에서 영감을 받아 '디토(Ditto)'란 이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는 ‘친근한 음악’을 뜻하는 말로, 클래식 대중화에 노력해온 디토와 일맥상통하는 셈이다.

클라라 주미 강은 “어머니(소프라노 한민희) 뱃속에 있을 때부터 어머니의 노래를 통해 모차르트를 접해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작곡가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음악은 순수하고 극적이면서도 단순함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스테판 블라더는 “이번 공연의 테마인 '모차르트를 찾아서'는 모든 음악가들에게 인생 내내 풀어야할 과제와 같은 것"이라며 "처음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알아갈수록 깊이 있고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오며, 아무리 연주해도 질리지 않고 연주를 할수록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고 밝혔다.

◆ 15일 예술의전당서 용재 오닐 & 주미 강 모차르트 신포니아 협연

15일 오후 2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블라더가 지휘하는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디베르티멘토 2번 K.136과 교향곡 41번 ‘주피터’를 연주한다. 용재 오닐과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자로 나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를 연주하고, 임동혁은 피아노 협주곡 20번을 들려준다.

▲ 모차르트마냥 활기차게 말해 눈길을 끈 클라라 주미 강[사진=크레디아]

2012년 디토 페스티벌 이후 이번에 두번째로 용재 오닐과 호흡을 맞추는 클라라 주미 강은 “2년 전 공연 당일 리허설 때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 오빠가 몸이 아팠음에도 굉장히 배려를 많이 해줘서 편안하게 공연을 마칠 수 있었다"며 "그래서 이번에 연락을 받았을 때 기쁘게 왔고 어제 한국에 도착해 맞춰봤는데 호흡이 아주 잘 맞는다"고 전했다. 오닐은 “클라라와 함께 연주할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마치 오페라 가수들처럼 각자의 역할에 맞춰 이야기를 주고받듯 연주하는 곡이며 다양한 감정이 녹아있다”고 소개했다.

이외 룩셈부르크 출신의 피아니스트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와 독일의 실력파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가 18일 공연하고, 22일과 29일에는 2011년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의 실내악단 ‘파커 콰르텟’이 앙상블 디토와 함께 무대에 선다.

용재 오닐은 "레퍼토리에 맞는 연주자들을 초청했다"며 "특히 파커 콰르텟과는 현대음악 공연을 하는데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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