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에당 아자르(25·첼시)가 EPL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암울했던 지난 시즌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EPL 선수 랭킹에 따르면 아자르는 11라운드 이후 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지난 시즌 31경기에서 4골 3도움으로 첼시 에이스로 부르기에는 너무도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던 아자르는 올 시즌 치른 13경기 만에 7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의 3분의 1을 지난 시점에도 거침없는 기세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EPL 공식 공격지표에서 아자르는 어느 정도에 위치해 있을까.
골 기록에서 아자르는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골랭킹 공동 선두는 10골을 넣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와 디에고 코스타(첼시).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 8골), 저메인 데포(선덜랜드, 7골)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축구는 골을 넣는 스포츠다. 다득점을 한 선수들이 아자르와 마찬가지로 EPL랭킹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산체스가 2위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이유는 골과 함께 어시스트 능력을 갖췄다는 것. 산체스는 3도움으로 이 부문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자르는 1도움으로 이 부문 공동 52위. 7어시스트로 도움 선두인 케빈 데 브루잉(맨시티)의 EPL랭킹은 11위다.
최다슛 랭킹에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즐라탄은 12경기에서 최다 63회의 슛을 시도해 7골을 넣었다. 아구에로(55회), 필리페 쿠티뉴(리버풀 49회)가 그 뒤를 이었다. 아자르는 36차례 슛을 시도해 이 부문 11위다.
다른 공격지표 랭킹에서는 패스(649개)가 26위, 출장시간(1084분)은 48위, 크로스(50개)는 25위에 그쳤다. 골을 제외하고는 크게 내세울 것이 없는 아자르가 3주 연속 EPL랭킹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EPL 공식 공격 지표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발군의 드리블 능력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아자르는 현란한 돌파로 1, 2명을 쉽게 제치며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킨다.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아자르는 경기당 평균 4.2개의 드리블을 성공시키고 있다. 리그에서 1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 중 유럽 전체에서도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네이마르(바르셀로나, 5.3회), 윌프레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 4.8회)만이 아자르를 앞서 있을 뿐이다.
직접적인 어시스트는 적지만 상대 수비진을 헤집어 놓음으로써 더 쉬운 공격 기회를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골랭킹 5위에 해당하는 골 수확과 유럽 최고 수준의 드리블 능력이 합쳐져 EPL랭킹 최고자리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첼시는 7연승을 달리며 EPL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스리백 수비로 견고함을 장착한 첼시가 EPL랭킹 1위 아자르의 날카로운 공격력과 함께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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