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희승 기자]

‘겨울왕국’은 지난 주말 24~26일 전국 관객 124만2158명을 동원하며(누적 관객수 312만4999명, 27일 오전 7시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2014년 첫 300만 돌파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특히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 역대 1위 ‘쿵푸팬더2’(최종 506만 명)보다 하루 앞선 무서운 속도를 보이고 있다. ‘겨울왕국’은 역대 애니메이션 최장기간인 12일을 기록한 ‘슈렉2’의 기록까지 가볍게 깨 눈길을 모은다. 안데르센 원작의 익숙한 동화 '눈의 여왕'을 각색한 이 작품은 극장에 상영되기도 전에 불법으로 배포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음에도 예매율 51%가 넘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제작사 레드로버가 만든 국산 애니메이션 `넛잡`은 흥행 수익 4000만 달러 돌파를 앞뒀다. 이는 북미 지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둔 '디워'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넛잡'은 땅콩가게의 땅콩을 노리는 동물들과 은행의 돈을 노리는 갱단이 동일한 장소에서 저마다의 작전을 벌이는 코미디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한국산 애니메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국 콘텐츠 회사 레드로버가 주도했고, 450억원 규모의 한국 자본이 투자됐다. 특히 `넛잡`은 북미 흥행으로 2016년 1월15일 후속작 `넛잡2` 개봉일을 확정했다. 레드로버 측은 "영화 상영이 진행되는 중간에 배급사가 후속편의 배급을 선점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국내에서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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