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26)이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챔스, UCL) 결승과 네이션스리그(UNL) 준결승에 뛸 수 있을까. 케인의 이른 부상 복귀설에 힘이 실린다.
영국 매체 매트로는 15일(한국시간) “케인 발목 부상 회복이 순조로우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전에 모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고 전했다. 케인은 지난달 10일 맨체스터 시티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다쳤던 발목을 밟혀 교체아웃된 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케인이 돌아올 경우 그가 없을 때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렸던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 중 한 명이 벤치에 앉을 가능성이 높아 지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목이 집중되는 사안.
매체는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을 앞두고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케인의 이름을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내달 2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시작되며 네덜란드와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은 7일 오전 3시 45분 포르투갈 기마랑이스 에스타디우 아폰수 엔히크에서 킥오프된다.
조세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케인이 결승전에 복귀할 공산이 크다. 토트넘이 모우라를 선발에서 배제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손흥민이 희생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해 국내 축구팬들을 걱정시킨다.
2007~2008시즌 맨유에서 뛰던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맹활약을 펼치고도 결승에서 명단 제외돼 벤치에도 앉지 못하며 충격을 자아낸 바 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후반기 투톱에 기반한 4-4-2 혹은 5-3-2 전형을 주로 사용했다. 케인이 투톱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경우 손흥민과 모우라가 파트너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이다. 올 시즌 전반적인 활약상은 손흥민이 좋지만 모우라가 아약스와 4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킨게 변수다.
경기 출전 욕심이 많은 케인은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같은 큰 무대에 선발로 나서고자 하는 의지를 감추지 않을 전망이다. 케인의 몸 상태가 올라온다면 그는 선발로던 교체로던 피치를 밟을 가능성은 높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 공격수 크리스 서튼은 14일 영국 BT스포츠를 통해 “케인이 챔피언스리그 결승 스타팅라인업에 들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 등 팀을 결승에 진출시킨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맨시티와 8강에선 손흥민이, 아약스와 4강전에선 모우라가 해결사 역할을 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견인했다. 케인이 토트넘의 주포이자 세계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것은 사실이나 부상에서 갓 회복해 실전감각을 장담할 수 없을뿐더러 최근 그 없이도 토트넘이 공격을 잘 풀었던 만큼 케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야한다는 것.
공교롭게도 시즌 후반기 케인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연속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던 토트넘은 케인 복귀와 동시에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케인의 회복속도와 맞물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베스트일레븐에 대한 고민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직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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