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그 어떤 잡음도 '정년이'를 막을 수 없다. 정상과 정상만을 밟는 '정년이'의 질주가 계속된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연출 정지인/극본 최효비)는 지난 2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한국인이 선호하는 프로그램' 드라마 부문 1위에 오르며 명실공히 2024년 하반기 원톱 드라마임을 증명했다.
이미 여러 화제성 지표의 정상을 밟은 '정년이'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0월 4주차 TV-OTT 화제성 조사에서 드라마와 비드라마를 포함한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드라마 부문 기준으로는 3주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김태리가 3주 연속 1위를 수성, 신예은(2위)과 정은채(4위) 역시 순위가 상승해 TOP 4에 무려 세 명의 출연자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청률도 상승세의 연속이다. 최신 회차인 6화 기준, '정년이'는 수도권 가구 평균 13.7%, 최고 15.2%으로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고 전국 가구 평균 13.4%, 최고 14.9%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모든 시청률 지표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여성국극'이라는 희소가치 높은 소재를 다룬 '정년이'의 인기에는 흥미진진한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 생동감 넘치는 국극 무대 등이 호평 포인트로 꼽힌다. 글로벌 최대 규모 콘텐츠 평점 사이트인 IMDb에서도 29일 기준 전체 평점 8.3점, 에피소드별 평균 평점 9.0점으로 순항 중인 가운데, 싱가포르의 유력 언론지인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정년이'의 정주행을 추천하며 "매력적인 언더독 스토리와 완벽한 캐스팅에서 오는 빛나는 퍼포먼스"라고 극찬했다. 주인공 김태리에 대해서는 '완벽한 퍼모머'라고 칭하며 작품을 정주행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로 김태리의 열연, 정년-영서의 라이벌 구도와 사제 관계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관계성, 끝으로 문화유산의 보존을 택했다. 특히 "1950년대에 흥행했던 국극 문화를 다루고 있는 '정년이'가 현시점의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국극 산업과 팬덤 문화를 함께 보여준다"며 드라마에 녹아 있는 K-컬쳐에도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으로 국‧내외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김태리가 '2024 MAMA 어워즈' 일본 시상식 호스트로 낙점돼 또 한 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김태리는 '2024 MAMA 어워즈'로 데뷔 후 처음으로 시상식 호스트에 도전한다. 국극과 현 시대 K-팝 문화의 공통점으로 '정년이' 시청자들이 극 중 정년이의 데뷔와 국극 배우로서의 성장을 응원하고 있는 만큼, 호스트로 변신한 김태리의 모습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정년이'는 12부작의 반환점을 돌며 스토리 전개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6화에서는 '군졸1'이라는 단역을 맡아 매란 국극단 정기공연 '자명고' 무대에 오른 정년이가 캐릭터의 감정에 과하게 몰입해버린 나머지 즉흥적으로 적벽가의 '군사설움'을 열창, 극장 안의 모든 것을 자신의 소리로 집어삼켜버리는 대형 사고를 일으키고 말았다.
번뜩이는 천재성이 되려 매서운 독이 되어버린 정년이의 앞날이 어떻게 될지, 과연 그가 국극이란 별천지에서 가장 빛나는 별이 될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년이'는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되며, 오는 11월 2일 7화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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