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숏폼 콘텐츠 인기와 함께 등장한 스낵무비가 새로운 스크린 흥행 공식을 써내고 있다.
과자처럼 간편하게 즐긴다는 뜻의 스낵무비는 1시간이 채 되지 않는 단편 길이의 짧은 영화로, 극장에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되 높은 티켓값 부담을 낮추고 숏폼 콘텐츠에 친숙한 세대를 겨냥하는 포맷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6월 CJ CGV가 선보인 손석구 주연의 '밤낚시'(감독 문병곤)는 13분 가량의 러닝타임과 티켓값 1000원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주목받고 4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밤낚시' 흥행에 이어 지난 1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 '4분 44초'(감독 박종균) 역시 44분 가량의 짧은 러닝타임과 4000원의 저렴한 티켓 가격을 내세웠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news/photo/202411/472577_534160_5714.jpeg)
'4분 44초'는 개봉 첫 주 주말(1일~3일) 관객 2만6265명을 동원하며 첫 주 1만6636명을 모은 '밤낚시'의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롯데시네마 관계자에 따르면 '4분 44초' 예매 관객은 10~20대가 60%이상을 차지했다. 인기 괴담을 편당 4분 44초로 구성된 8개의 에피소드를 총 44분 안에 담아내며 숏폼 콘텐츠에 친숙한 MZ세대를 극장으로 이끄는 돌파구를 제시한 것이다.
또한 최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SNS를 통해 괴담, 흉가 체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익숙한 주거 공간인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현실 괴담 소재가 젊은 관객을 극장으로 향하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극장 문화를 주도하는 젊은 관객의 콘텐츠 선호 흐름에 발 맞춘 영화업계의 기발한 시도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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