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찬승 김영우 권민규, 스프링캠프 주목받은 신인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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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승 김영우 권민규, 스프링캠프 주목받은 신인 [프로야구]
  • 신희재 기자
  • 승인 2025.03.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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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신희재 기자] 3월 8일.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시범경기 개막을 나흘 앞두고 하나둘씩 국내로 돌아온다. 지난 1월 25일부터 시작한 스프링캠프에서 얻은 성과를 토대로 새 시즌 준비에 나선다.

뚜껑을 열기 전 가장 기대를 모으는 건 신인들의 활약이다. 지난해 9월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1년차들은 한 달이 넘는 캠프 기간을 통해 코치진의 눈도장을 받고자 했다. 그중 몇몇은 시즌 초반 전력 구상에 포함돼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배찬승(삼성 라이온즈), 김영우(LG 트윈스), 권민규(한화 이글스)가 주인공이다.

배찬승(왼쪽)이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좌완 배찬승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대구 옥산초, 협성경복중을 거쳐 대구고를 졸업한 ‘성골’이다. 최고 시속 152km의 빠른 공을 갖춰 좌완 파이어볼러가 부족한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캠프에서 활약은 기대치를 웃돌았다. 배찬승은 4차례 연습 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올 시즌 삼성 불펜의 필승조로 입지를 굳혔다. 지난달 16일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호령~윤도현~고종욱을 차례대로 돌려세웠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자기 공을 실전에서 던질 능력을 갖췄고, 배짱도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배찬승은 KIA전 직후 "무엇보다 삼진을 잡기 위해 준비했다. 초구, 2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려고 노력했다"며 "캠프 이후에도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우가 투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완 김영우는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서울고 시절 최고 시속 156km의 강속구로 주목받았다. 고교 시절에 마무리로 나서 평균 시속 150km를 훌쩍 넘겼다.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변화구로 던질 수 있다.

2023년까지 3년 연속 불펜 평균자책점(ERA) 리그 1위였던 LG는 지난해 리그 6위(5.21)로 떨어진 뒤 새 시즌을 앞두고 뒷문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4년 총액 52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로 KIA에서 데려온 장현식이 부상으로 쓰러져 고민이 컸다. 다행히 신예 김영우가 미국 애리조나서 열린 1차 캠프에서 투수 부문 수훈 선수로 선정되는 등 대안으로 떠올랐다.

염경엽 LG 감독은 "마무리는 구위가 있어야 한다. 만약 장현식이 시즌 초반 결장한다면 김영우를 (마무리로) 점검해 볼 생각이 있다"며 "김영우가 (지난해 신인왕) 두산 베어스 김택연처럼 성장하도록 코치진이 엄청나게 노력할 것"이라 예고했다. 김영우는 "(마무리 후보군에 포함된걸) 생각만 해도 설렌다. 중요한 보직이니까 맡겨만 주시면 잘하게끔 준비하겠다"며 눈을 반짝였다.

권민규가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좌완 권민규는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청주 석교초, 세광중, 세광고를 졸업한 로컬 보이다.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40km의 중반으로 빠르지 않지만, 안정적인 제구력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2년 전 8승 선발로 눈길을 끌었던 KIA 좌완 윤영철과 비슷한 유형이다.

권민규는 지난달 25일 KIA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캠프 기간 5경기에서 ERA 0을 마크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1차 캠프에서 다수의 신인과 동행한 한화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2차 캠프는 1라운더 정우주, 육성선수 박부성과 권민규만 데려가 믿음을 보였다. 좌완 불펜이 약한 한화는 권민규를 불펜 필승조 내지 5선발 후보로 점찍어 놓았다.

권민규는 지난달 구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선발로는 7승, 불펜으로는 10세이브나 10홀드를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투수 전문가’ 양상문 한화 코치는 “공 하나를 넣었다 빼는 게 될 정도로 제구가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현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그 외에도 전체 1순위 좌완 정현우(키움 히어로즈), 전체 2순위 우완 정우주(한화)도 개막 엔트리 승선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다. 야수 1순위로 뽑힌 내야수 박준순(두산 베어스)과 1라운드 신인 포수 이율예(SSG 랜더스)도 팀의 세대교체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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