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휘성, 조의금 전액 기부... 유가족 "영원히 잊히지 않길" [전문]
상태바
故 휘성, 조의금 전액 기부... 유가족 "영원히 잊히지 않길" [전문]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5.03.17 11: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고(故) 휘성이 마지막까지 선한 영향력을 남긴다.

고 휘성의 유가족은 17일 "이번 장례 기간 동안 보내주신 조의금 전부는 가수 휘성의 이름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에 사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부처는 차후 해당 분야의 전문가분들과의 협의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고 휘성은 2002년 데뷔 후 '안되나요', '결혼까지 생각했어', '가슴 시린 이야기'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한국 R&B(알앤비) 장르 부흥을 선도하고, 이효리 '헤이 미스터 빅',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 등 히트곡의 가사를 작사하며 가요계 발전을 이끌었다. 이에 유가족은 고인이 걸어온 길을 이어받아 조의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휘성 [사진 = 스포츠Q DB]
고(故) 휘성. [사진 = 스포츠Q DB]

유가족은 "지난 주말 장례 기간 동안 많은 동료와 팬분들이 오셔서 형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로울 틈 없이 꽉 채워 주셨다"며 "저희 가족들도 그에 맞는 예를 갖추려 노력하였으나 조금이나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아무쪼록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형의 음악을 통해 행복했고 삶의 힘을 얻었다는 말씀들에 저 또한 많은 위로를 받았다. 또 너무 슬프고 애통해 하는 분들을 보면서 누군가를 이토록 열렬히 가슴깊이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했다"고 만감이 교차한 심경을 전했다.

또한 "쉽게 극복해내지 못했던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과 예기치 못했던 고통스러운 상황들로 많이 힘들어 했지만 형은 노래에 대한 열정을 지켜가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런 시간들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형의 작품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가족들이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고(故) 휘성 영정사진.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故) 휘성 영정사진.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고 휘성은 지난 10일 향년 43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며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부검을 거쳐 사망 4일 만인 지난 14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빈소에는 아이유, 이효리, 김태우, 김범수, 케이윌, KCM, 영탁, 빅마마 이영현, 윤하, 알리, 에일리 등 가요계 동료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지코박정현 등은 근조 화환으로 추모의 뜻을 함께했다. 발인은 16일에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배우 김나운, 가수 하동균, 추플렉스, 휘성의 팬클럽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하 유가족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가수 휘성의 동생입니다.

지난 주말 장례 기간 동안 많은 동료와 팬분들이 오셔서 형의 마지막 가는 길을 외로울 틈 없이 꽉 채워 주셨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그에 맞는 예를 갖추려 노력하였으나 조금이나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아무쪼록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형의 음악을 통해 행복했고 삶의 힘을 얻었다는 말씀들에 저 또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또 너무 슬프고 애통해 하는 분들을 보면서 누군가를 이토록 열렬히 가슴깊이 좋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럽기도 했습니다.

쉽게 극복해내지 못했던 여러 부정적인 감정들과 예기치 못했던 고통스러운 상황들로 많이 힘들어 하였지만 형은 노래에 대한 열정을 지켜가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런 시간들을 통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형의 작품들이 앞으로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가족들이 지켜 나가겠습니다. 

이번 장례 기간 동안 보내주신 조의금 전부는 가수 휘성의 이름으로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에 사용하고자 합니다.  이 부분은 차후 해당 분야의 전문가분들과의 협의를 통해 지속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형을 기억해 주시고 찾아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