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스포츠Q(큐) 이영학 작가] 2025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초반부터 파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경남 밀양 선샤인 스포츠파크에서 개막한 이마트배에선 경남고, 경북고 등 강팀으로 분류됐던 팀들이 1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신생팀 용인시야구단, 기대 이상
지난해 창단한 신생팀 용인시야구단이 강력한 4강 후보 경남고를 무려 더블스코어로 물리쳤다. 순천효천고는 경북고를 14-10, 신흥고가 안산공고를 12-4 7회 콜드게임승으로 각각 눌렀다. 대전고는 신일고를 8-7로 누르고 한숨 돌렸다.
용인시야구단이 가장 눈에 띈다. 지난해 출전기록이 봉황대기 1경기뿐이지만 올 시즌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야탑고·장안고·라온고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해 주목받은 팀이다.
용인시야구단은 탄탄한 실력에다 경남고의 방심이 더해지며 승전고를 울렸다. 비봉고에서 전학 온 박의겸-최요한 원투펀치가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주경민, 박종선, 김민성 등 야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벤치의 운영 능력 또한 적절했다. 특히 7회 김건율의 대타 2타점 2루타는 승리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순천효천고, 난타전 승리
순천효천고는 치열한 타격전 끝에 경북고를 따돌렸다. 5회까지 0-4로 뒤져 있던 효천고는 6회초 5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7회말 5점을 주고 다시 끌려갔으나 8회초 정시준의 2루타와 박건후의 3점 홈런 등 타자일순하며 8점을 몰아쳤다. 9회초에는 선두타자 홍민재가 중월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효천고는 이호진-조주혁-홍민재-정시준-김진형-이태건-송희찬 등 총 6명의 투수가 이닝을 나눠 막았다. 박건후(3안타 6타점), 정시준(3안타 3타점), 황의광(2안타 3타점)등 타선이 폭발하면서 미소 지을 수 있었다.



군산상일고, 8회 짜릿한 역전극

밀양 스포츠파크 2구장 경기에서도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다. 군산상일고는 백송고를 상대로 7회까지 뒤졌지만 8회 극적인 역전으로 5-4 승리를 거뒀다.
팽팽한 경기였다. 군산상일고가 1회초 강동엽의 3루타 등으로 2점을 선취하자 1회말 백송고가 4점을 냈다. 김윤서의 볼넷을 시작으로, 이준서, 조창민, 정회림의 안타로 앞서갔다.



7회까지 소강 상태던 경기는 8회초 요동쳤다. 군산상일고는 선두타자 양현서와 이서진의 안타로 찬스를 잡았고 노하석의 희생플라이로 백송고를 압박했다. 이어 이진효의 사구 뒤 정명환의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백송고의 의지도 돋보였다. 다만 결과를 얻진 못했다. 8회말 이준서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조창민이 포수 파울플라이 다이빙 캐치로 잡히며 흐름이 끊겼고, 이때 2루를 노리던 주자까지 더블아웃됐다. 9회에도 장래이와 김윤서의 연속 안타가 나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고배를 삼켰다.
경기항공고, 부천고 완파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경기항공고와 부천고의 맞대결에서는 경기항공고가 압도적인 투수력을 앞세워 10-0,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강력한 마운드와 탄탄한 타선이 조화를 이룬 경기항공고는 강력한 타크호스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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