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김지법 기자] 올 시즌 화려하게 부활한 알렉스 로드리게스(40·뉴욕 양키스)와 소속팀의 '보너스 논란'이 일단락됐다. 양키스는 선수에게 지급하는 것 대신 사회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4일(한국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양키스와 로드리게스 측이 보너스 문제에 대해 합의를 했다"며 "보너스 350만 달러(39억 원)를 자선 기업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선수와 구단 모두 더 이상 보너스 문제에 대해 얘기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 이제 양키스 팬들을 위해 승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5월 2일 통산 660호 홈런을 달성해 MLB 역대 홈런 공동 4위에 올랐고 6일 뒤에는 661호포를 쏘아 올려 윌리 메이스를 제치고 단독 4위에 올랐다. 로드리게스는 계약에 따르면 600만 달러(67억 원)를 받아야 했지만 양키스는 보너스 지급을 거부했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 금지약물 사용으로 1년간 출장정지를 당해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급 거부 이유를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이 결정을 따르기로 했지만 MLB 선수노조가 들고일어났다. 선수노조는 "로드리게스는 이미 위반 사항에 대해 처벌을 받았다"며 "하지만 또 구단에서 제재를 가하는 것은 이중 처벌"이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계속됐던 논란이 '사회에 기부'라는 아름다운 방법으로 마무리됐다. 올 시즌 타율 0.280에 15홈런 45타점을 기록, 화려하게 부활한 로드리게스는 야구에만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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