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앙팡테리블' 권창훈(수원 삼성)이 올림픽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벌어지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전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추기 위함이다.
또 신태용 감독이 얘기했던 새로운 유럽파 선수 2명도 들어왔다. 그 주인공은 여봉훈(질 비센테)과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출전하는 올림픽 대표팀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역시 권창훈과 여봉훈, 최봉원 등 3명이다. 권창훈은 이미 지난 여름부터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권창훈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지난달 대표팀까지 포함시켰다
하지만 내년 1월 AFC U-23 선수권을 앞둔 시점에서 올림픽대표팀도 호흡과 조직력을 맞춰야 하는 시기다. 올림픽 대표팀이 올림픽 예선전을 앞두고 담금질을 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권창훈을 성인대표팀에 포함시키는 대신 올림픽 대표팀으로 복귀시켰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이미 권창훈은 대표팀에서도 기량을 검증받았기 때문에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지난달 호주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선을 보였던 기존 유럽파 선수들도 재합류했다.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과 황희찬(FC 리퍼링), 류승우(바이어 레버쿠젠), 최경록(상파울리), 지언학(알코르콘) 등이 그대로 들어왔다. 하지만 여봉훈과 최봉원은 새로운 얼굴이다.
현재 포르투갈 2부리그 팀인 질 비센테에서 뛰고 있는 여봉훈은 측면 공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는 선수. 그러나 신태용 감독도 영상을 통해서만 여봉훈의 경기를 지켜봤을 뿐 직접 보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도 "체력이 매우 뛰어난 측면 공격수라고 알고 있다. 강한 체력을 앞세워 카타르의 더운 날씨에서도 90분을 지치지 않고 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 뽑았다"며 "하지만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직접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우주성(경남)과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홍정운(명지대) 등 지난달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도 재합류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된 뒤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중국 우한으로 향한다.
■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 명단
▲ GK = 이창근(부산) 김동준(연세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 DF = 심상민(서울) 연제민(수원) 우주성(경남) 이슬찬(전남) 정승현(울산) 홍정운(명지대) 구현준(부산) 최봉원(슬로반 리베레츠)
▲ MF = 이영재(울산) 권창훈(수원) 이찬동(광주) 유인수(광운대) 김민태(센다이) 지언학(알코르콘) 여봉훈(질 비센테) 최경록(상파울리) 류승우(레버쿠젠)
▲ FW = 김현(제주) 황희찬(리퍼링) 박인혁(FSV 프랑크푸르트)
▲ 예비 = 김형근(영남대, GK) 박동진(한남대) 김한솔(대구, 이상 DF) 장현수(수원, MF) 김승준(울산, F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