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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독립영화의 무서운 해외 진군 팡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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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독립영화의 무서운 해외 진군 팡파르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6.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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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인간' '논픽션 다이어리' 등 해외영화제 초청, 수상 잇따라

[스포츠Q 용원중기자] 신연식 감독의 독립영화 '조류인간'과 정윤석 감독의 다큐멘터리 '논픽션 다이어리'가 각각 제36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과 제21회 영국 셰필드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조류인간'은 제15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 2014' 프로젝트 중 하나인 '조류인간'은 15년 전 사라진 아내를 찾아 헤매는 한 소설가의 여정과 그 과정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과 욕망을 탐구한 작품으로, 로드무비 형식과 판타지를 결합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신감독과 소연 역의 배우 소이가 참석해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 '조류인간'

다음달 4일 개막하는 셰필드 영화제에 초청받은 '논픽션 다이어리'는 1994년부터 97년까지 지존파 사건,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참사 등 우리 사회의 대형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인 비프메세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서도 최고의 아시아영화상인 넷팩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세계가 주목했다.

올해 상반기 '10분'이 홍콩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신인감독들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경쟁부문 상인 국제비평가협회상, 제20회 브졸국제아시아영화제 장편영화 경쟁부문 대상인 황금 수레바퀴상과 INALCO 스페셜 페이버릿상을 수상한 바 있다. 더불어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제12회 피렌체 한국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한공주'는 제13회 마라케시 국제영화제와 제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대상 격인 금별상과 타이거상을, 제16회 도빌 아시아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 등을 수상했고 제28회 프리부르 국제영화제 대상을 거머쥐며 한국 독립영화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 '논픽션 다이어리'

또한 올해 예테보리국제영화제와 피렌체한국영화제 초청된 문시현 감독의 ‘신의 선물’을 비롯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2014'를 통해 주목받은 박정범 감독의 '산다' 또한 여러 해외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렇듯 한국 독립영화들이 해외에서 성과를 올리는 데는 우수한 젊은 감독 및 배우들을 바탕으로 내용과 형식의 질적 도약을 이뤘기 때문이다. 장편 상업영화에서 접하기 힘든 새로운 시선과 파격적인 주제의식, 완성도 높아진 만듦새가 대중의 관심을 사는 추세다.

아울러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의 전폭적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10분' '한공주' '논픽션 다이어리' '신의 선물'은 지난해 부산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류인간' '산다' 역시 전주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2014' 프로젝트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이외 CJ E&M은 매년 미쟝센 단편영화제(13회째) 개최와 CJ CGV의 다양성영화 전문 브랜드 무비꼴라쥬를 통해 우수 독립영화 발굴과 지원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롯데시네마는 비경쟁 독립영화 축제인 인디포럼영화제(19회째)를 유치하고 있다. 홍대 KT&G 상상마당은 매년 '대단한 단편영화제'(8회째)와 '대단한 장편영화 프로젝트'(2회째)를 통해 장단편 독립영화 발굴 및 배급·개봉·홍보마케팅 지원을 하고  있다.

▲ 오는 26일 개막하는 미쟝센단편영화제

이외 서울독립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다수의 독립영화제들이 새로운 시선의 영화들을 소개하는 데 앞장 서고 있다.

개봉관을 대규모 상업영화가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 영화제는 문화적 다양성을 강화하는 한편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하는 중이다.

이렇듯 국내 영화제와 대기업의 지원사격, 저예산 예술영화에 대한 관객의 관심에 힘입어 작지만 강한 독립영화들이 해외에서 빛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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