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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호골' 지동원-'결승골 도움' 손흥민, 슈틸리케 웃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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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호골' 지동원-'결승골 도움' 손흥민, 슈틸리케 웃게 한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06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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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1 경기서 부상당한 이청용도 정상 소집 예상…권창훈 올림픽팀 떠났지만 공격 2선은 풍성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에 잠시 드리워졌던 부상의 그림자가 점점 걷히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주름살도 함께 펴질 것 같다.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완전한 부활을 알리는 득점포로 시즌 2호골을 터뜨렸고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복귀전에서 결승골 도움을 기록했다.

지동원은 6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 아레나에서 열린 AZ 알크마르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2-1로 쫓기던 상황에서 혼자서 40m를 치고 들어가 쐐기골을 넣었다.

지동원은 일주 사이 3경기에서 두 골을 넣었다. 아직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을 신고하진 못했지만 프라이부르크와 2015~2016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일주일 만에 시즌 2호골을 넣었다. 그것도 유럽클럽대항전에서 넣은 자신의 첫 골이다.

지동원의 경기를 대표팀 경기까지 확대시킨다면 최근 5경기에서 3골을 넣고 있다. 지동원은 자메이카와 지난달 A매치에서 결승골을 넣었고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3-0 완승을 이끈 주역이 되기도 했다.

대표팀에 지난달 재소집되면서 부활의 기미를 보인 지동원은 소속팀에서 득점을 올림으로써 나래를 활짝 펴고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는 공식 경기에 단 한 번도 뛰지 못하고 6개월 만에 이적했고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득점이 없어 경쟁력을 상실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런 부진을 단번에 깨는 활약을 펼침으로써 재소집되는 대표팀에서도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의 복귀는 더욱 반갑다. 지난 9월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 이후 40일 동안 경기 출전이 없었던 손흥민은 족저근막염 부상에서 벗어난 뒤 처음으로 뛴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안더레흐트와 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무사 뎀벨레의 결승골을 침착하게 어시스트함으로써 복귀전 공격포인트로 다시 한번 진가를 알렸다. 손흥민은 부상 복귀전이어서 자신이 직접 해결하는 욕심을 부리기보다 동료 선수들에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복귀 연착륙에 성공했다.

여기에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도 대표팀에 합류한다.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에서 벗어난 이청용은 최근 21세 이하 경기에 선발로 나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입으면서 걱정을 샀지만 크리스탈 팰리스는 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의 대표팀 소집 소식을 알렸다. 부상이 심하지 않아 크리스탈 팰리스 구단도 이청용을 그대로 대표팀으로 보내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팀에는 권창훈(수원 삼성)이 올림픽 대표팀으로 건너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가 비어 있다. 또 손흥민과 이청용은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아 최소 한 경기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공격 2선은 차고 넘치기 때문에 대신할 선수는 얼마든지 있다. 황의조(성남FC)도 공격 2선에서 활약할 수 있고 지동원, 이재성(전북 현대), 남태희(레키야) 등도 있다. 그런 점에서 손흥민과 이청용의 부상 회복과 지동원의 부활은 대표팀을 더욱 강하게 만드는 구상을 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에게 희소식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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