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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혹평, 토트넘 UCL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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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혹평, 토트넘 UCL 빨간불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5.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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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마저 혹평받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고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 획득 가능성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펼쳐진 첼시와의 2023~2024 EPL 2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0-2로 진 뒤 풋볼런던으로부터 평점 4점을 받는 데 그쳤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돌아왔지만 90분 내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전반 45분을 아주 조용하게 보낸 후에는 나아졌다”고 했다.

손흥민이 3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펼쳐진 2023~2024 EPL 26라운드 첼시전에서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이날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의 3연패를 바라봐야 했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은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패스 성공률은 79%(29회 시도 23회 성공)에 그쳤다. 지상 볼 경합 성공률은 63%(8회 시도 5회 성공)였다. 다만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으로부터는 팀 내 최고인 평점 6.9점을 받았다. 올 시즌 16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0골-10도움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토트넘은 승점 60(18승 6무 10패)으로 5위에 머물렀다. UCL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20승 7무 8패)와는 여전히 승점 7점 차.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4위 진입에는 불리하다. 토트넘이 남은 정규리그 4경기를 모두 이겨도 애스턴 빌라가 3경기에서 2승을 거두면 4위를 확정한다. UCL 진출이 물건너갈 모양새다.

토트넘은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0-4 패), 아스널전(2-3 패)에서 졌고 첼시전에서 마저 패하며 분위기가 크게 떨어졌다. 최근 25경기에서 토트넘이 무실점을 펼친 건 2경기에 그친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고개를 숙인 채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첼시전에는 2골 모두 세트피스(set piece·약속된 플레이)로 실점하며 약점을 보였다. 전반 24분 첼시의 프리킥 상황에서 트레보 찰로바에게 헤더를 내줘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27분에는 콜 팔머의 왼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자 문전의 니콜라 잭슨이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토트넘이 올 시즌 내준 54실점 중 세트피스 상황에서 내준 골은 16골에 이른다.

토트넘은 시즌 첫 10경기에서 8승 2무(승점 26)로 선두를 달렸지만 이후 24경기에서 승점 34점을 얻으며 평균적인 성적을 냈다.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 8번의 원정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진정한 확신과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부족했다”며 “공을 가지고 있는 것과 상관없이 어떤 공격성도 띄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팀이 특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는 게 내 책임”이라며 “우리 팀은 오늘 (그 수준을) 보여주지 못했고 난 그걸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에게는 다음 경기도 쉽지 않다. 다음 경기일정은 오는 6일 우승 경쟁 중인 리그 3위 리버풀와의 방문 경기다. 이후 번리, 맨시티와의 경기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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