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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지금껏 경기 중 최고, 꿈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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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 "지금껏 경기 중 최고, 꿈이 이뤄졌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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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비웃던 잉글랜드, 다시 생각해야 할 것" 일침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우루과이의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잉글랜드전 승리에 대해 “뜻 깊은 경기였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수아레스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D조 2차전 우루과이와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40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넣는 등 팀의 2골을 모두 책임지며 팀의 2-1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적장인 로이 호지슨 감독조차 “수아레스는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됐음에도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인지를 증명했다. 문제 많던 우루과이의 해답이었다”고 극찬했다.

그동안 수아레스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이 열린 이후에도 치료를 병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잉글랜드전 맹활약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함과 동시에 자신이 왜 최고인지를 증명했다.

수아레스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내 꿈이 이루어졌다. 내가 지금껏 해온 경기들 중에 이번이 최고였다”며 “이번 경기는 나에게 대단한 의미를 지닌다. 며칠 전만 해도 이런 경기는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수아레스는 “경기 전 많은 잉글랜드 사람들이 내 태도를 가지고 지난 몇 년간 비웃어 왔다”며 “날 비웃던 사람들이 이번 경기를 계기로 다시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고 상대팀인 잉글랜드를 향해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후반 40분 결승골 당시 잘못된 패스로 빌미를 제공한 잉글랜드의 주장이자 소속팀 동료인 스티븐 제라드(34·리버풀)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수아레스는 “제라드는 누가 뭐래도 최고의 선수다. 그때 당시 운이 없었을 뿐이고 이 일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번 경기는 잊어버리고 계속 나아가라. 당신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고 그를 위로했다.

우루과이는 15일 코스타리카에게 1-3으로 패하며 16강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이날 수아레스의 복귀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잡고 16강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물론 현재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어 21일 이탈리아-코스타리카의 경기 결과에 따라 25일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전 결과로 경우의 수를 따져 16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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