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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저 38점' 삼성화재, 대한항공 7연패 빠뜨리며 봄배구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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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저 38점' 삼성화재, 대한항공 7연패 빠뜨리며 봄배구 성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2.20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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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서 4위 대한항공에 3-1 승리, 승점차 5로 달아나

[인천=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독일산 폭격기' 괴르기 그로저가 대전 삼성화재를 승리로 이끌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인천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혼자서 38점을 올린 그로저의 활약 속에 세트스코어 3-1(22-25 25-19 25-21 29-27)로 이겼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20승 12패, 승점 57로 4위 대한항공과 격차를 승점 5로 벌리며 단독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16일 안산 OK저축은행전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 올 시즌 대한항공과 상대전적을 4승 2패로 앞선 채 마감하게 됐다.

▲ 대전 삼성화재가 20일 인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까워 졌다. [사진=스포츠Q DB]

반면 안방에서 승점 1도 얻지 못한 대한항공은 7연패의 늪에 빠지며 17승 15패(승점 52)로 4위에 머물렀다. 준플레이오프 진출 요건(3위와 승점 3차 이내)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까지 왔다. 

삼성 외국인 거포 그로저는 4세트까지 서브에이스 3개와 백어택 13점을 포함해 38득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팀 공격 55.45%를 그로저에게 집중시키며 기어코 승리를 가져갔다.

1세트는 양 팀이 치고 받는 승부 속 18-18까지 박빙이 이어졌다. 삼성화재 그로저가 서브 범실을 기록한 반면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2점을 따냈고 모로즈가 백어택과 퀵오픈을 성공시켰다. 5득점을 기록한 김학민을 비롯해 김철홍(4점), 정지석(3점), 모로즈(3점) 등이 고르게 득점한 대한항공이 25-22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세트는 앞선 세트에 비해 조금 일찍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7-7까지 시소 경기를 이어오던 삼성화재는 류윤식이 퀵오픈 공격을 성공하고 김학민과 모로즈의 연속 범실에 힘입어 10-7로 달아났다.

▲ 임도헌(오른쪽 두번째) 대전 삼성화재 감독이 20일 인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며 4위 대한항공과 승점차를 5로 벌렸다. [사진=스포츠Q(큐) DB]

대한항공의 발목을 잡은 것은 범실이었다. 정지석이 백어택과 퀵오픈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했지만 바로 서브 범실을 기록했다. 심기일전한 정지석이 다시 한번 후위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한선수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점수는 20-15가 됐다. 이후 삼성화재는 점수차를 유지하며 25-19로 세트를 따냈다.

3세트 역시 중반을 넘어설 때까지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17-17에서 그로저가 2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한 점씩을 더 주고받으며 삼성화재가 20-18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을 때 그로즈의 서브에이스가 터졌다. 그로저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첫 서브에이스를 터뜨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삼성화재는 대한항공 모로즈의 퀵오픈 공격을 고준용이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고 흥이 오른 그로저가 다시 한번 서브에이스를 폭발, 23-18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그로저의 백어택을 모로즈와 김철홍이 연달아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하며 달아오른 상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으려 했지만 그로저가 세트 마지막 포인트를 따내며 25-21로 마무리 지었다.

치열한 승부 속에 세트스코어 2-1에서 맞은 4세트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치고 받는 승부를 계속한 양 팀은 24-24 듀스까지 갔다. 이때 그로저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5-24로 먼저 한 점을 앞서갔다. 대한항공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하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대한항공도 곧바로 모로즈가 백어택으로 한 점을 따라붙으며 다시금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두 차례의 듀스가 더 이어진 27-27에서 류윤식이 서브에이스를 꽂아 넣었다. 경기를 끝낸 주인공은 그로저였다. 정지석이 힘차게 때린 공을 그로저가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하며 삼성화재에 승점 3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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