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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마음 훔친 '마성의 남자' 첼시 히딩크, 미켈 "남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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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마음 훔친 '마성의 남자' 첼시 히딩크, 미켈 "남아주세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2.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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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편하게 해준다, 팀에 계속 남기를"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거스 히딩크(70) 감독이 첼시 선수단의 마음을 제대로 훔친 것 같다.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29)이 올 여름까지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가 계속 첼시에 남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미켈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을 통해 "히딩크는 선수들을 비즈니스로 대하지 않는다"며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히딩크 감독이 팀에 계속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첼시는 22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5-1로 대파했다. 미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이 온 후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히딩크가 계속 남기를 바란다. 결정은 구단 수뇌부의 몫이지만 만약 선수들에게 묻는다면 98~99%는 그가 남기를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히딩크 부임 후 선수들이 편안함을 느끼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의 방식을 통해 선수들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가 훈련장에 나타났을 때 말은 필요하지 않다. 우리모두 그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라운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물론 자신을 중용하는 히딩크에 대한 호감 표시일 수도 있다. 데일리메일은 “미켈은 무리뉴 체제에서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네마냐 마티치에 밀렸던 반면 히딩크 감독이 팀을 맡은 후에는 주전으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해 12월 경질된 무리뉴는 선수들이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을 때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비판했다. 첼시 선수들은 이에 반감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무리뉴와 반대로 선수단을 다독이고 동기를 부여하는 히딩크는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사기가 오른 선수단은 성적으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무리뉴는 디에고 코스타와 불편한 관계였다. 그가 떠난 후 코스타는 12경기에서 9골을 몰아치고 있다”며 “히딩크 부임 이후 첼시는 13경기에서 6승 6무 1패다. 눈에 띄는 반등”이라고 밝혔다.

미켈은 “히딩크는 자신이 이번 여름까지만 첼시에 있을 것이라 말했지만 절대 모르는 일"이라며 히딩크를 향한 애틋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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