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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유스올림픽 빙속 2관왕 김민석, '포스트 이승훈'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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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유스올림픽 빙속 2관왕 김민석, '포스트 이승훈'을 꿈꾸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2.24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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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크라머가 롤모델…평창 올림픽 메달권 진입 도전"

[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동계유스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관왕에 오른 김민석(17·평촌고)의 눈은 벌써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이승훈,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같은 선수로 성장해 올림픽 장거리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꿈을 그린다.

김민석은 지난 15, 19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벌어진 제2회 동계유스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릴리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든은 금메달 10개와 은메달과 동메달 각 3개 등 모두 16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2위에 올랐다. 이 가운데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미래 김민석이 그 주역의 한 명이다. 김민석은 1500m에서 1, 2차 합계 1분51초35로 2위에 무려 1초51을 앞서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어 매스스타트에서도 금메달을 보탰다.

▲ [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와 매스스타트에서 2관왕을 차지한 김민석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스벤 크라머, 이승훈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2관왕에 올라 마음이 들뜰법도 하지만 의외로 담담했다. 물론 "다른 경기보다 올림픽이다보니 금메달이 더 성취감이 크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지만 100% 만족하지 못했다.

이유는 김민석이 자신의 장기를 제대로 펼쳐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동계유스올림픽은 500m와 1500m, 매스스타트만 있었기 때문에 김민석의 주종목인 장거리가 없었다. 이에 대해 김민석은 "500m, 1500m만 타서 아쉬웠다. 3000m와 5000m도 출전했다면 메달을 더 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장거리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는 뜻이다.

장거리를 주력 종목으로 삼는 김민석의 '워너비'는 역시 세계 최고의 장거리 선수로 꼽히는 크라머다. 김민석은 "크라머는 벌써 30대인데도 아직 세계 정상권이다. 체력과 정신력 모두 잘 관리하는 것 같다. 크라머를 닮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석의 또 다른 롤모델은 역시 이승훈이다. 김민석은 "이승훈 선배에게도 배울 점이 많다. 특히 운동할 때만큼은 정말 집중해서 열심히 하는 부분은 꼭 닮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석은 매스스타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매스스타트는 지난주 벌어졌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에서 이승훈이 남자부 금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김보름 역시 여자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 김민석(왼쪽서 첫번째)이 릴리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1위로 들어오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정재웅(왼쪽서 세번째)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IOC 공식 홈페이지 캡처]

김민석은 "(이)승훈이 형이나 (김)보름 누나처럼 여름에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없을 때는 쇼트트랙 훈련을 한다. 쇼트트랙 훈련을 하면 코너워크 등 많은 부분에서 매스스타트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을 대하는 김민석의 자세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매우 진중하고 또 어른스러워 보였다.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은 나에게 구원자와 같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내 미래"라며 "유스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서 기쁘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이 더 멀기 때문에 이정도로 만족할 수는 없다. 내년 아시안게임과 평창올림픽, 그리고 이후에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김민석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목표를 메달권 진입으로 삼았다. 김민석은 "금메달을 욕심내기보다는 현실적으로 메달권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2년 뒤 평창 동계올림픽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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